민족문제연구소와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가 경술국치일(8월29일)을 맞아 발표한 ‘<친일인명사전> 수록 예정자’ 3090명 가운데 동국대 초대총장 권상로 스님 등 57명의 불교계 인사가 포함됐다.
이번 발표는 매국, 중추원, 제국의회, 관료, 경찰, 군장교, 판검사, 친일단체, 종교, 문화예술, 교육학술, 언론출판, 전쟁협력 등 13개 분야로 나눠 발표됐다. 종교계는 불교(57명)를 비롯해 기독교(48명), 천도교(27명), 유교(27명), 천주교(7명) 등으로 나눠져 명단이 공개됐다.
친일인명사전 수록 예정자로 선정 발표된 불교계 인사는 권상로스님을 비롯해 통합종단 초대총무원장 임석진스님, 조선불교 조계종 초대 종무원장 이종욱스님, 통합종단 2대 총무원장 김법룡스님, 태고종 초대 종정 박대륜스님, 통도사 주지 김구하스님 등이 포함돼 있다.
이 가운데 김구하스님과 이종욱스님에 대해서는 불교계 내에서 최근 들어 친일여부에 대한 이론(異論)이 있는 만큼 앞으로 논란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통도사 주지 현문스님은 “구하스님이 겉으로는 친일을 한 것처럼 보이지만 지난 3월에 공개한 자료처럼 내부적으로는 독립자금을 지원하다 고초를 당할 정도로 항일운동을 하셨던 분”이라며 “정확한 자료와 당시 상황에 근거해 친일여부에 대한 판단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인탁 기자
아래는 친일인사로 거명된 불교계 인사 57명 명단.
곽법경, 권상로, 김경림, 김경주, 김구하, 김동화, 김법룡, 김보련, 김삼도, 김상호, 김설암, 김송월, 김영수, 김영호, 김용곡, 김재홍, 김정섭, 김정해, 김지순, 김진월, 김청암, 김탄월, 김태흡, 김한송, 박대륜, 박도수, 박병운, 박영희, 박원찬, 박윤진, 박찬범, 변설호, 손계조, 심보연, 유재환, 윤상범, 이덕진, 이동석, 이명교, 이병호, 이보담, 이석두, 이종욱, 이철허, 이태준, 이혼성, 이회광, 임석진, 장도환, 정병헌, 정창윤, 정충의, 최상문, 최취허, 홍태욱, 황금봉, 황벽응 스님 등이다.
2005-08-29 오후 3:44:54 수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