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조대장경.티베트 라사판 등 50여종 공개
동국대 중앙도서관(관장 신재호)이 1일부터 오는 12일까지 대장경 특별전을 개최한다. ‘부처님 말씀 곳집’이라는 주제로 도서관 2층 전시실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회에는 학교가 소장하고 있는 50여 종의 대장경이 모습을 드러낸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대반야바라밀다경(大般若波羅蜜多經)> 권368이다. 이 경전은 1011년(현종 2)에 시작해 1087년(선종 4)까지 76년간에 걸쳐 판각된 초조대장경이다.
1076부 5048권 정도로 당시의 한역(漢譯) 대장경으로서는 동양에서 가장 방대한 분량이나, 대구 부인사에 보관하던 중 고종 19년(1232) 몽고군의 침입으로 경판이 소실됐다. 현재 국내 여러 박물관과 일본 도쿄 남선사 등에 인쇄본만 전해져 오는데, <대반야바라밀다경>도 그 중 하나다.
이와 함께 티베트 라사판 서장대장경도 전시된다. 이 경전은 나르팅, 델게, 라사 등 티베트의 수많은 판본 가운데 달라이 라마 13세의 발원으로 개판된 것으로, 현 달라이 라마 14세가 1967년 동국대에 기증한 것이다. 목판인쇄본인 접본(摺本) 100함으로 우리나라에만 있는 자료다.
또 후기 인도불교의 경론들은 티베트대장경에만 남아 있고, 이 티베트대장경은 충실히 직역됐기 때문에 팔리어나 산스크리트어 원전의 복원과 더불어 불교 교학 연구에도 귀중한 자료다.
이밖에도 한국판 고려대장경(인경본)과 한글대장경 한국불교전서를 비롯해 중국판 송판대장경, 건륭대장경, 홍무남장, 홍부북장, 빈가대장경 등이 전시된다. 또 일본판 대장경과 티베트대장경, 태국대장경, 팔리 대장경 등도 만나볼 수 있다.
어현경 기자 eonaldo@ibulgyo.com
[불교신문 2554호/ 9월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