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포교원(원장 혜총스님)이 사찰중심의 지역포교 활성화와 신도 교육 및 조직화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최근 관련 종령을 제·개정했다.

포교원은 지난 5일 ‘조계종전법단 운영관리에 관한 령’ ‘조계종전법중심도량 운영관리에 관한 령’ ‘신도재교육시행령’ ‘신도품계시행령’ 등 새롭게 제정된 종령을 비롯해 9개의 제·개정령을 고시했다.

이번에 제·개정된 종령은 크게 사찰 중심의 지역포교 활성화와 신도 교육 및 조직화에 대한 내용으로 나뉜다. 먼저 포교원은 사찰 중심의 지역 포교활성화를 위해 전법단 및 전법중심도량 지정 관리에 관한 령을 제정, 지역포교 사업을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전법단 관련 령은 그간 포교원 내규로 운영되던 전법단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지역별 전법단을 통해 지역현안에 공동대처하고 포교의제 생산을 함께 하도록 여건을 조성하는 동시에, 전법단 지도법사 스님들의 경우 3급 승가고시 응시자격을 부여하고 주지인사 가산점 제도를 신설해 포교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새로 신설된 전법중심도량 관련 령은 그간 운영돼오던 전법도량과 모범사찰, 어린이청소년폭중심도량제도를 확대운영하는 방안이다. 도심권 사찰 등에 대해 상담, 국제포교 등 특성에 맞는 전법중심도량화를 추진해 개별사찰의 포교활동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여기에 전법도량 사찰주지 스님들이 2년 이상 성실히 책무를 이행했을 경우 활동경과를 본말사인사규정 심의위원회에 반영하도록 하는 등 특전을 더했다.

이와 함께 ‘포교대상 운영에 관한 령’을 개선, 포교대상 수상 대상에 사찰을 포함시켜 개인이나 단체포상을 넘어 사찰까지 범주를 확대 시행할 것을 결정했다. 또 심사위원 구성을 확대해 시상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도록 했다.

신도 교육 및 조직화와 관련해서는 체계적인 기본교육과 재교육을 위한 조항을 신설, 포교원에서 검증한 교재를 통해 종단교육체계를 통일화했다. 신도와 신도회 임원 및 신도단체, 포교단체 임원을 대상으로 한 재교육령을 강화해 종단신도들에 대한 평생교육의 근거를 마련했다.

뿐만 아니라 신도품계 시행령도 새로 제정해 신행경력에 따라 발심(發心)-행도(行道)-부동(不動)-선혜(善慧) 등 단계별로 신도를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 또 중앙신도회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령을 개정하고, 신도단체 등록 및 관리 령을 제정해 중앙신도회 위상 강화에 나섰다.

이에 대해 포교원 신도국장 정무스님은 “정체된 포교현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한편 사찰중심의 포교활성화와 신도교육 조직화 등이 원활하도록 지난 2년간 제도를 정비했다”며 “종단 포교사업의 제반 문제점을 해소하고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