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남아공 월드컵 개막과 함께 휴가와 방학의 계절인 여름이 돌아왔다. 전국 사찰들도 여름수련회 일정을 확정하고 수련생을 맞을 준비에 여념이 없다. 한국선불교의 진수를 맛보는 선수행을 비롯해 다도, 영어캠프, 한문학당 등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끽할 수 있다. 월드컵과 함께 초여름을 뜨겁게 보냈다면 고즈넉한 산사에서 가족과 함께 심신의 여유를 찾는 재충전의 여정을 떠나보는 것을 어떨까.

 

덕숭총림 수덕사(주지 옹산스님)는 ‘속 시원 여름 선(禪)수련회’를 연다. 몸은 물론 마음속 깊은 곳까지 후련하고 맑게 할 수련회는 1차(7월30일~8월1일), 2차(8월6~8일), 3차(8월13~15일)별로 중고생과 성인 50명을 선착순 모집해 실시한다. 해인총림 해인사(주지 선각스님)는 오는 7월15일부터 8월29일까지 ‘쉼(休)’을 주제로 모두 8차례에 걸친 여름수련회 일정을 준비했다. 해인사 수련회의 매력은 스님들과 함께 직접 사찰생활과 수행을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철저한 정진으로 유명하다. 초등부와 중.고등부, 대학생, 일반인 등으로 구분해 수련회를 진행한다.

영축총림 통도사(주지 정우스님)의 여름은 수련회의 열기로 가득하다. 7월10일 신행단체 수련법회를 시작으로 8월31일까지 모두 9차에 걸쳐 수련회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수련회 대상자 또한 다양하다. 신행단체(7월10~11일), 어린이(저학년 7월20~22일/ 고학년 7월26~29일), 중학생(8월5~8일), 고등학생(8월11~14일), 일반인(8월19~22일/ 8월28~31일), 가족(8월24~26일) 등으로 구분된다.

고불총림 백양사(주지 시몽스님)는 ‘수행으로 가꾸는 삶’을 주제로 경내 참사람 수행관에서 여름 참사람 참선 수련회를 연다. 1차(7월22~25일), 2차(7월28일~8월1일), 3차(8월5~8일), 4차(8월11~15일)로 나눠 진행되는 수련회는 참선, 사찰예절, 발우공양, 다도, 불교학 강의, 선체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조계총림 송광사(주지 영조스님)는 최근 제40회 여름수련법회 일정을 확정하고 수련생들의 접수를 받고 있다. 1차(7월10~14일), 2차(7월17~21일), 3차(7월24~28일), 4차(7월31일~8월4일), 5차(8월7~9일), 6차(8월11~13일)로 나눠 진행된다. 1~4차 수련회는 일반인, 5차는 중고등학생, 6차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제4교구본사 월정사(주지 정념스님)는 오는 7월31일부터 8월15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3차례에 걸쳐 여름수련회를 개최한다. 명상 및 참선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한 여름수련회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1차(7월31일~8월3일), 2차(8월5~8일), 3차(8월12~15일)로 나눠 진행된다. 제9교구본사 동화사(주지 성문스님)는 ‘참선의 향기’를 주제로 여름수련회를 개최한다. 수련회는 1차(7월17~19일), 2차(7월23~25일), 3차(7월28일~8월1일)로 나눠 진행된다. 또 8월9일부터 22일, 8월16일부터 22일까지 각각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영어캠프를 연다.

 

 

여름방학을 맞은 초.중.고등학생을 위한 여름불교학교도 빼놓을 수 없다. 최근 산사체험은 물론 영어, 한문, 예절 등을 배울 수 없어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제14교구본사 범어사(주지 정여스님)는 청소년과 일반 성인을 위한 여름 템플스테이를 준비했다. 템플스테이라는 제목이 붙어있지만 수련회 성격에 가깝다. 오는 8월6일부터 8일까지 2박3일간 열리는 청소년 여름템플스테이는 발우공양, 108염주 만들기, 108배 및 명상, 선화 그리기, 목탁 배우기, <부모은중경> 사경, 새벽걷기 명상, OX퀴즈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자랑한다. 여름 수행정진 템플스테이는 8월12일부터 15일까지 3박4일 동안 열린다.

제13교구본사 쌍계사(주지 상훈스님)는 선(禪)과 차(茶), 범패를 체험할 수 있는 수련회를 연다. 7월18일 시작해 8월8일까지 모두 4차례에 걸쳐 각각 3박4일간 진행되며, 참선과 선어록 강의, 불교음악, 다도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초등학생을 위한 수련회도 있다. 7월23일부터 25일까지 2박3일간 열리며, 계곡 참선과 다도, 한자공부, 연지(蓮池) 명상 등으로 채워진다.

제19교구본사 화엄사(주지 종삼스님)는 오는 7월27일부터 29일까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어린이 여름불교학교’를 진행한다. 또 성인들을 위해 1차(7월30일~8월2일), 2차(8월5~11일), 3차(8월11~15일) 등 3차례에 걸쳐 여름 선 수련법회를 운영한다. 제25교구본사 봉선사(주지 인묵스님)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여름숲속학교’를 개최한다. 어린이숲속학교(7월30일~8월1일)는 특별프로그램으로 수영장 체험과 율동을, 청소년숲속학교(8월6~8일)는 한탄강 레프팅을 체험하게 된다.

해남 미황사(주지 금강스님)는 여름방학을 맞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2010년 여름 ‘미황사 한문학당’을 연다. 초등학교 4~6학년에 재학 중인 어린이면 누구나 동참할 수 있고, 1차(7월26일~8월2일), 2차(8월4~11일)로 나눠 각각 7박8일 일정으로 진행한다. 영월 법흥사(주지 도완스님)는 오는 7월30일부터 8월1일까지 ‘나를 바꿔 세상을 바꾸자’라는 주제로 청소년 평화캠프를 개최한다.

서산 부석사(주지 주경스님)는 오는 7월25일부터 31일까지 초등학교 4~6학년을 40명을 대상으로 한 제8회 여름 ‘충효예 한문학당’을 연다. 이번 한문학당은 <수심자경문>을 교재로 한 한문교육과 단청그리기와 나무목걸이만들기 등 문화체험, 산사체험 등 다채로운 교육 및 체험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서울 비로자나국제선원(주지 자우스님)은 오는 8월4일부터 9일까지 제5교구본사 법주사에서 ‘어린이 영어 담마 캠프’를 개최한다. 초등학교 2학년 이상 중학교 2학년까지 선착순 80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캠프는 매일 5시간씩 영어수업과 영어게임을 갖는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도 서울 도선사(주지 선묵스님)는 7월23일부터 25일까지 진관사(주지 계호스님)는 7월24일과 25일까지 각각 여름불교학교를 연다.

 

지방문화팀

 

   

 

 

 

 

 

 

 

 

 

 

 

 

 

 

 

 

 

 

 

 

 

 

 

 

 

 

 

 

 

 

 

 

 

 

 

 

 

 

 

 

 

 

 

 

 

 

[불교신문 2633호/ 6월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