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의 삼보하옵고,

새 학기가 시작 된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 학기를 마무리 짓게 되었습니다.

기말고사가 시작되기 전 서울 석림회 스님들은 하계수련회로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남산 자락이 가까이 있지만 바쁜 학교생활로 쉽게 오르지 못 하는 남산은 서울 중앙에 위치해 있지만 도심을 벗어나 깊은 산속에 온 듯 잠시나마 마음의 여유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또한, 석림회 활동 기금 마련을 위해 하계방학이 시작됨과 동시에 행정부 스님들이 각 본사와 동문스님들을 찾아뵈며 화주를 돌았습니다. 동문 어른 스님들께서 주신 화주금은 석림회 스님들이 활동하는 동아리에 쓰일 것입니다. 매주 방문하는 국립의료병원에 병고로 고생하시는 분들에게 희망을 주고, 각 대학교, 고등학교에 불교 동아리 활동하는 학생들에게 부처님의 법을 전하며 불제자로 이끌어 갈 것입니다. 또한 스님들과 재가불자들을 위한 포교지인 ‘석림지’를 발간하는데 많은 힘이 되어 줄 것입니다. 이 지면을 통해 화주에 동참 해 주신 동문 어른스님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요즘 4대강 개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4대강 반대의 뜻으로 소신공양하신 문수스님에 대한 추모제가 열리고, ‘생명평화 선언’에 조계종 스님들이 최대 규모의 시국선언을 했습니다. 서울 석림회 스님들도 불교의 근본인 생명에 대한 존엄성을 다시 한 번 새기며 서명운동에 참여 했습니다. 많은 스님들과 재가 불자들이 참여한 시국선언은 생명이 있는 모든 것에 평화와 안정이 깃들길 바라는 마음으로 정진 해 나갈 것을 다짐하는 뜻 깊은 자리였습니다.

계속되는 장마로 여기저기 피해 소식을 듣습니다. 장마철 큰 피해 없으시길 발원 하옵고, 무더운 여름 한철 정진여일 하시길 발원 드립니다.

석림회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