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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부상하는데 인도학·인도철학 관심가져야 한다”...선일스님(18기) 0
 작성자: 석림동문회  2026-10-07 11:16
조회 : 4  

총동문회 심포지움 ‘인도철학과 부활’ 한 목소리
자광 법타 법산 스님 ”한국불교 과제" 관심 촉구

동국대 인도철학총동문회는 10월2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추계 심포지움을 개최했다. 사진은 개회식 모습
동국대 인도철학총동문회는 10월2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추계 심포지움을 개최했다. 사진은 개회식 모습

인도가 세계 주요 국가로 떠오르는 가운데 불교의 사상적 뿌리인 인도철학과 인도학 연구 기반을 다시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동문들을 중심으로 커지고 있다. 동국대 인도철학과 출신 원로스님과 동문들은 학과 부활이나 인도학과 신설이 한국불교 전체가 관심을 가져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동국대 인도철학총동문회(회장 선일스님)가 10월 2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한국의 인도철학과 인도학, 그 현재와 미래를 묻다’를 주제로 개최한 추계 심포지엄 참석자들은 이같은 의견에 공감했다.

총동문회장 선일스님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총동문회장 선일스님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총동문회장 선일스님은 개회사에서 1964년 인도철학과가 문을 열 당시 넉넉지 않은 예산에도 인도불교철학에 투자했던 역사를 되짚었다. 선일스님은 “그 결과 불교학이 비약적으로 발전했고 많은 스님과 전국 대학의 교수들이 배출됐다”면서 “한국과 인도의 외교·경제 교류가 갈수록 넓어지는 현실도 인도학을 다시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도철학뿐 아니라 언어와 문화를 아우르는 인도학 전반에 투자해 한국불교의 세계화를 뒷받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인도철학과 1기인 조계종 원로의장 자광스님은 “이제 다시 동국대학교도 인도철학과를 부활하여 세계 탑 클래스의 대학으로 발돋움하기를 바란다”면서 인도철학 발전을 위한 기금 1000만원을 약정해 힘을 보탰다. 조계종 법계위원장 법산스님은 영상 축사에서 “모교에서 인도철학과의 학부 과정이 사라진 뒤, 이 학문의 맥을 잇는 일은 더욱 어려워졌다”고 안타까워했다.

은해사 조실 법타스님은 인도가 세계 최대 인구를 가진 나라이자 한국과 경제 교류가 활발한 거대 시장이라는 점을 짚으며 “동국대학교에 인도학과를 설치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법타스님은 인도에 진출한 국내 기업, 주한 인도대사관 등과 협력해 학과 설립 재원을 마련하자는 방안도 제시했다.

심포지움에 참석한 조계종 원로의장 자광스님, 은해사 조실 법타스님, 중앙승가대 총장 월우스님이 축사를 하고 있다.
심포지움에 참석한 조계종 원로의장 자광스님, 은해사 조실 법타스님, 중앙승가대 총장 월우스님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삼천사 회주 성운스님은 “불교를 이해하기 위해 인도를 연구하는 것은 불교학의 뿌리를 살피는 일이며, 한국불교의 사상적 토대를 넓히는 불사”라면서 “지금이야말로 한국불교가 인도철학과 인도학에 다시 주목해야 할 때”라고 당부했다. 중앙승가대 총장 월우스님도 “인도철학과 인도학과의 신설은 근본 불교의 올바른 접근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며, 불교학의 저변 확대를 위해서도 미룰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발표자들도 같은 목소리를 냈다. 첫 발표에 나선 심재관 인도철학회장(상지대 교수)은 국내 고전 인도학이 동국대 인도철학과를 중심으로 성장해 왔지만, 1996년 무렵 학부제 통폐합 이후 전공 교수와 교과목이 줄면서 기반이 크게 약해졌다고 지적했다. 불교가 고대 인도의 사상과 문화 위에서 태어난 만큼, 그 토대를 연구하는 학문이 약해지면 불교학도 함께 약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심 회장은 해외 학계가 지난 수십 년간 인도학과 불교학의 경계를 넘나들며 새로운 성과를 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학과를 다시 세운다면 이런 흐름에 맞춰 원전 언어 교육을 학부에서 대학원까지 잇고, 문헌 연구에 현장연구와 고고학 자료 연구를 결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강성용 서울대 남아시아센터장은 연구자들이 인도학의 가치를 먼저 사회에 설득해야 한다는 과제를 던졌다. 이춘호 한국외대 인도연구소장은 정치·경제 연구가 늘어나는 사이 고전 연구는 줄고 있는 흐름을 짚으며 고전 연구 기반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인도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는 시점에 정작 인도를 깊이 연구할 기반은 약해지고 있다는 문제의식을 확인한 자리였다. 동문들의 요구가 결실을 맺으려면 종단과 교계 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는 공감대도 확인됐다.


( 불교신문  2026.10.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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