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북항 친수공원이 한여름 무더위를 식히는 도심 속 수행도량으로 변했다. 푸른 바다와 넓은 잔디광장을 배경으로 시민들이 함께 호흡하고 마음을 돌보는 선명상이 펼쳐지며, 명상이 산사를 넘어 시민들의 일상 속으로 한 걸음 더 다가가는 시간이 마련됐다.
부산명상협회(BMA, 협회장 주석 스님)는 8월 1일 부산 북항 친수공원 잔디광장에서 '제3회 부산국제명상페스티벌'을 개최했다. 부산광역시와 해양수산부, 부산항만공사가 공동 주관한 이번 행사는 '2026 북항 오션 SUP FESTA'와 연계해 열렸으며, '명상을 일상으로'를 주제로 시민들의 정신건강 증진과 건강한 사회문화 조성을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부산명상협회장 주석 스님을 비롯해 금정총림 범어사 주지 정오 스님, 국민평안 선명상중앙본부 본부장 일감 스님과 사무국장 혜오 스님, 부산명상협회 도국·지안·수완 스님, 태고종 부산교구 규정국장 정무 스님, 성기환 부산광역시체육회 체육진흥본부장과 시민·불자·관광객 등 300여 명이 참석해 명상문화 확산에 뜻을 함께했다.

부산명상협회장 주석 스님은 인사말에서 "급변하는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것은 더 빠르게 달리는 것이 아니라 잠시 멈춰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라며 "명상은 특별한 수행이 아니라 누구나 자신의 호흡을 살피고 마음을 돌보는 가장 쉽고 아름다운 실천이다. 앞으로도 명상이 시민들의 일상 속 생활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격려사에 나선 범어사 주지 정오 스님은 "부산국제명상페스티벌은 단순한 문화행사를 넘어 마음의 평화와 내면의 지혜를 찾는 수행의 장"이라며 "명상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밝히는 일이 곧 세상을 밝히는 일이다. 이번 행사가 모든 시민이 함께 누리는 건강한 정신문화로 확산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국민평안 선명상중앙본부 본부장 일감 스님은 "북항은 해양레저의 역동성과 선명상의 고요함이 조화를 이루는 '정중동(靜中動)'의 공간"이라며 "참가자 모두가 스트레스와 집착을 내려놓고 진정한 마음의 자유와 평안을 경험하기를 바란다. 앞으로도 선명상이 시민들의 삶 속에 더욱 가까이 스며들 수 있도록 함께하겠다"고 치사했다. 이어 "부산이 세계인이 찾아오는 글로벌 명상치유도시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축사에 나선 성기환 부산광역시체육회 체육진흥본부장은 "북항 친수공원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자신의 호흡과 내면에 집중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명상과 함께 북항의 다양한 프로그램도 즐기며 몸과 마음을 함께 치유하는 하루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개회식 이후에는 일감 스님의 안내로 참가자들이 선명상의 의미와 호흡법을 익히며 본격적인 명상 프로그램에 들어갔다. 이어 주석 스님은 크리스털 싱잉볼의 맑은 울림 속에서 바디스캔과 리마인드 명상을 접목한 약 1시간의 '눕명상'을 이끌었다. 참가자들은 매트 위에 몸을 눕힌 채 부산항을 스쳐오는 바닷바람과 자신의 호흡에 집중하며 몸의 감각을 하나씩 알아차리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도국 스님의 태극권 시연이 펼쳐졌다. 부드러운 동작과 호흡이 어우러진 태극권은 몸과 마음의 균형을 회복하는 수행의 의미를 전했다. 조계종 미래본부가 운영한 '마음처방전' 체험부스에도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져 누구나 자유롭게 명상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명상 프로그램을 마친 뒤에는 '2026 북항 오션 SUP FESTA' 개막식이 이어지며 해양레저와 명상이 어우러진 복합문화축제의 막을 올렸다. 스탠드업 패들보드(SUP)를 비롯한 다양한 해양레저 체험과 문화공연이 함께 진행되면서 북항은 휴식과 체험, 치유가 공존하는 여름 축제의 장으로 거듭났다.
부산명상협회는 2024년 첫 행사를 시작으로 해마다 명상 대중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확대해오고 있다. 올해 제3회 부산국제명상페스티벌은 해양문화와 선명상을 접목한 도심형 치유축제로, 수행이 산사를 넘어 시민들의 삶 속으로 스며드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또한 부산 북항이 해양레저와 명상, 문화와 치유가 어우러지는 새로운 명상문화 거점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한 행사로 평가됐다.
이도경 부산지사장










( 현대불교 2026.08.0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