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구니 스님들의 노후를 지켜주고 입적시 승가공동체가 함께 원만하 회향을 돕는 ‘전국비구니회원장’이 공식 출범했다. 조계종 전국비구니회(회장 광용스님)는 7월28일 서울 법룡사에서 ‘전국비구니회원장(葬) 발대식’을 갖고 비구니 스님의 상장례와 노후 돌봄을 아우르는 회원장 사업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전국비구니회는 이에 따라 기금관리와 장례봉행뿐 아니라 전화·방문상담 체계까지 갖추고 홀로 생활하거나 돌봄이 필요한 비구니 스님들을 적극 발굴해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발대식에는 회원장 운영을 맡은 기금관리위원회와 장례봉행위원회, 전화·방문상담위원회 위원 스님들과 상·장례 및 상담교육을 수료한 스님 등이 참석했다.
사업은 비구니 스님의 상장례를 지원하는 장례봉행, 홀로 생활하거나 거동이 불편한 노스님을 대상으로 한 전화·방문 상담 서비스 등이다. 운영 재원은 기탁금과 후원금으로 마련된다. 기본 기탁금은 1500만원으로 상조비와 3일장 장례 비용 등에 사용되며 후원금은 회원장 운영과 상담 교육, 긴급 장례기금, 노후 복지 지원 등에 활용된다.
전국비구니회장 광용스님은 “하나의 생각을 모으고 또 모아 논의하고 토의하고 회의하면서 여기까지 왔다”며 “직접 회원장을 해보면서 수행자가 발심해 입산하고 수행한 뒤 마지막 떠날 때 존엄스럽고 거룩하게, 외롭지 않게 보내드리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절실하게 느꼈다”고 말했다. 광용스님은 회원장 사업을 통해 비구니 스님의 노후를 보장하는 동시에 승가가 사회를 위해 해야 할 역할도 확대해 나가겠다는 뜻도 밝혔다.
장례봉행위원장 혜욱스님은 “실제 장례를 치르면서 제도의 필요성을 체감했다”며 “기금관리위원회와 장례봉행위원회, 전화상담위원회의 체계가 갖춰진 만큼 앞으로 각자 맡은 역할을 잘 해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각 위원회와 봉사팀이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부족한 점을 보완해 비구니 역사에 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전화·방문상담도 본격화한다. 전화·방문상담위원장 정관스님은 “전국 비구니 스님 4000명 대상 생활 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전수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전문적인 상담을 통해 촘촘한 복지 체계를 만들겠다는 뜻을 전했다. 전국비구니회는 현재 회원장 신청을 접수하고 있으며 이미 세 차례 회원장을 봉행했다. 신청자는 회원장 신청서와 계약서를 작성해 참여할 수 있다.



( 불교신문 2026.07.2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