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은 사단법인 파라미타청소년연합회(회장 정무 스님)가 지난 30년의 청소년 포교 발자취를 돌아보고 새로운 원력을 다졌다.
파라미타는 1996년 5월 12일 ‘깨달음의 저 언덕에 이른다’는 뜻의 바라밀(波羅蜜) 정신을 바탕으로 출범했다. 청소년들이 부처님 가르침을 통해 올바른 가치관을 세우고, 전통문화에 대한 자긍심과 공동체 정신을 갖도록 돕는 것이 핵심 원력이었다. 이는 청소년들에게 불교 교리를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비와 지혜, 생명존중과 나눔의 가치를 생활에서 구현하는 인재를 길러내겠다는 서원을 구체화한 것이었다.
파라미타의 출범은 사찰 법회와 개별 학교의 종교교육 중심이던 청소년 포교를 전국 단위 활동으로 확장한 전환점이 됐다. 학교와 사찰, 지역사회를 하나의 포교 네트워크로 연결하고, 청소년들이 일회성 행사 참여에 머무르지 않고 분회와 지역협회 활동을 통해 꾸준히 신행과 봉사를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후 학교법회와 사찰 청소년법회, 지역협회 활동을 중심으로 조직을 확대하며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청소년단체로 성장했고, 현재 전국 17개 지역협회를 기반으로 수행·문화·봉사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미래세대와 불교를 잇고 있다.
파라미타는 지난 30년 동안 전국연합캠프를 비롯해 국가유산 답사와 문화재지킴이 활동, 환경보전 운동, 국제교류와 해외·지역사회 봉사, 청소년·지도자 연수 등을 꾸준히 운영하며 불교의 가치를 사회적 실천으로 확장했다. 청소년들은 문화유산을 보호하고 환경과 생명을 돌보는 활동을 통해 불교의 연기적 세계관과 생명존중 정신, 자비와 나눔의 의미를 체득했다. 전국청소년백일장과 음악놀이페스티벌, 등(燈) 작품 공모전 등 문화예술 프로그램은 청소년들이 불교를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도왔다. 특히 전국연합캠프는 수행과 명상, 역사·문화체험, 공동체 활동을 통해 미래 불자를 길러내는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파라미타의 30년은 한국불교가 청소년과 만나고 소통하는 방식을 끊임없이 모색해온 역사이기도 했다. 입시와 경쟁에 지친 청소년들에게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는 시간을 제공하고 관계와 나눔, 공존의 가치를 전해왔으며, 최근에는 명상과 진로체험, 디지털 콘텐츠 등을 접목한 프로그램을 확대하며 미래세대 포교의 새로운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파라미타는 지난 30년의 발자취를 되새기고 미래를 그리기 위해 7월 28일부터 30일까지 동국대 WISE캠퍼스와 불국사 등지에서 ‘제29회 파라미타 청소년 전국연합캠프’를 진행했다.
28일 동국대 WISE캠퍼스에서 봉행된 입재식에는 파라미타 회장 정무 스님과 사무총장 도진, 광주파라미타 회장 소운, 강원파라미타 회장 선일, 불국사 총무국장 정수 스님을 비롯해 류완하 동국대WISE캠퍼스 총장, 김영진·석길암·한지연 불교대학 교수, 전국 12개 지역 파라미타 소속 청소년과 지도자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파라미타의 30년 역사를 되돌아보고 한국불교의 밝은 미래를 함께 그렸다.

전국에서 모인 청소년들의 열기가 행사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파라미타 회장 정무 스님은 대회사에서 “파라미타는 지난 30년간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사해왔다”며 “오늘은 지난날을 돌아보면서 미래의 희망을 그리는 날”이라고 말했다. 이어 “청소년 불자들이 지혜와 자비를 실천하는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며 “파라미타도 청소년들의 성장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선서에서는 학생 대표 김부민(원금고), 이지후(청담고), 김태온(금정중) 학생이 부처님 가르침을 실천하고 건전한 청소년 문화를 창달하는 데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학생들이 선서문을 낭독하자 참가자들도 함께 뜻을 모으며 실천 내용을 일상에서 구현할 것을 서원했다.

불국사 주지 종천 스님은 총무국장 정수 스님이 대독한 축사에서 “청소년들이 큰 꿈과 깊은 생각을 갖춘 사람으로 성장해 한국불교의 밝은 미래를 이끌어가길 바란다”며 “파라미타가 앞으로도 청소년 포교의 든든한 구심점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류완하 동국대 WISE캠퍼스 총장은 환영사에서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청소년들의 열기가 한여름 더위보다 더욱 뜨겁다”며 “이 모습에서 한국불교의 희망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전국연합캠프가 한국불교의 미래를 밝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입재식의 하이라이트는 창립 30주년을 기념하는 ‘파라미타 미래등 점등’이었다. 참가자들은 각자의 등불에 꿈과 원력을 담으며 미래세대 포교의 희망을 밝혔다. 또 부처님 가르침을 몸소 실천하며 전법에 앞장서고, 더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을 서원하며 입재식을 원만히 회향했다.
입재식 이후 음악놀이 페스티벌 ‘쇼 미 더 신라’가 이어졌다. 청소년들은 춤과 노래로 끼와 재능을 발산하며 경주를 흥으로 물들였다.
둘째 날 청소년들은 아침예불 이후 불국사를 탐방하며 신라 불교문화의 정수를 접하고, 물놀이를 통해 더위를 식힌다. 마지막 날에는 동국대WISE캠퍼스 전공과목과 연계한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적성과 진로를 탐색한다. 이를 끝으로 3일간의 모든 일정이 마무리된다.
한편 창립 30주년을 맞은 파라미타는 지난 2월 올해 주요 사업계획으로 청소년 명상 프로그램 확산과 ‘파라미타 30년사’ 전자북 발행 등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오는 12월 지난 활동의 성과와 미래세대 포교 방향을 담은 창립 30주년 기념 백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