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홍법사(주지 심산 스님)가 현충일을 맞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넋을 기리고 나라의 안녕과 세계 평화를 발원하는 법석을 마련했다.
홍법사는 6월 6일 경내 독성각 앞 특설무대에서 제36회 허공마지홍법바라밀재를 봉행했다. 허공마지홍법바라밀재는 홍법사 창건주인 고(故) 하도명화 보살의 유훈에 따라 시작된 호국 추모 법회로, 자신의 기제사보다 국가와 민족을 위해 희생한 호국영령들을 위한 법회를 열어달라는 원력을 받들어 36년째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백중기도 입재와 창건주 하도명화 보살 추모재를 함께 봉행해 의미를 더했다.
행사는 오전 9시 30분 호국영령 위령재를 시작으로 오전 11시 허공마지홍법바라밀재가 진행됐으며, 오후에는 글짓기와 그림, 서예 부문 등을 겨루는 ‘제14회 호국의 숨결대회’가 열려 현충일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 자리에는 불자와 시민, 참전용사 가족을 비롯해 주한미해군사령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홍법사는 한국전쟁 당시 대한민국을 위해 싸운 해외 참전용사들의 희생에도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주한미해군사령부 관계자들을 초청했다. 미군 측은 군종목사의 추모기도를 통해 종교를 초월한 화합과 보은의 의미를 더했으며, 참석자들은 기도 후 ‘나무아미타불’을 함께 염송하며 영가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했다.
주지 심산 스님은 인사말에서 “허공마지홍법바라밀재는 단순한 추모행사가 아니라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의 은혜에 보답하는 보은의 자리”라며 “오늘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는 수많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희생 위에 세워진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창건주 하도명화 보살의 원력은 국적과 종교를 초월해 모든 희생자를 기억하고 감사하자는 데 있다”며 “한국전쟁에 참전한 외국인 영령들까지 함께 추모하며 세계 평화와 상생의 정신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재생 신도회장은 환영사에서 “허공마지홍법바라밀재는 홍법사의 대표적인 호국행사이자 지역사회의 소중한 전통으로 자리매김했다”며 “나라를 위해 헌신한 분들의 숭고한 정신을 미래세대에 전하는 역할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전인범 전 육군특수전사령관은 추도사에서 “오늘의 대한민국은 수많은 영웅들의 희생으로 지켜낸 나라”라며 “국군 장병뿐 아니라 자유를 위해 함께 싸운 유엔군과 해외 참전용사들의 헌신 또한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주한미해군사령부를 대표해 참석한 레드너 대령은 “대한민국의 자유와 번영은 수많은 희생과 헌신 위에 세워졌다”며 “한미동맹은 피로 맺어진 동맹으로 앞으로도 평화와 공동 번영을 위해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법회는 삼귀의례와 반야심경 봉독, 묵념, 경과보고, 추도사, 추모기도 순으로 진행됐으며 참석자들은 나라의 안녕과 세계 평화, 모든 호국영령의 극락왕생을 발원했다.

한편 홍법사는 이날 제14회 호국의 숨결대회도 개최했다. 글짓기와 그림, 서예 부문으로 진행된 대회에는 유치부와 초·중·고등학생, 일반 시민들이 참여해 현충일의 의미를 되새기고 나라사랑 정신을 표현했다. 홍법사는 앞으로도 국내외 참전용사를 기리고 미래세대에 호국정신과 생명존중의 가치를 전하는 다양한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