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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손으로 왔지만 행복한 마음 안고 갑니다”…조계사 청년 단기출가 회향...담화원명스님(27기),탄보스님(28기) 0
 작성자: 석림동문회  2026-05-26 18:05
조회 : 1,145  

5월 20일 조계사 청년·대학생 단기출가 회향식
“집착 내려놓고 마음 비우는 법 배웠다” 소감
담화 스님 “공익 행복 추구하는 출가도 중요”

“올 때는 빈손으로 왔지만 돌아가는 지금은 한결 가벼워진 마음과 행복으로 채워진 마음을 안고 돌아갑니다.”

서울 조계사(주지 담화 스님)는 5월 20일 경내 관음전에서 부처님오신날 맞이 청년·대학생 단기출가 ‘MZ, 붓다를 만나다’ 회향식을 봉행했다.

회향식은 육법공양을 시작으로 삼귀의와 반야심경, 주지스님 회향 법문, 대승원력 10계 합송, 연비의식, 수행증 및 선물 전달, 소감문 낭독, 환복, 장학금 전달,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됐다.

조계사 주지 담화 스님은 회향 법문에서 “입재했던 시간이 며칠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5박6일이 지나갔다”며 “새벽에 일어나 예불하고 생활 패턴이 달라지면서 생각도 함께 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등회에도 참여하고 인사동도 돌며 초하루 용맹정진까지 함께한 시간들이 인생에서 쉽게 잊히지 않을 기억으로 남을 것”이라며 “그 기억을 되살려 진정한 출가를 다시 발심하는 것도 좋겠다”고 격려했다.

담화 스님은 또 “혼자 잘 산다고 모든 것이 잘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13명의 단기출가를 위해 13명 이상의 사람들이 함께 움직이고 있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스님은 “출가는 개인의 행복도 중요하지만 공익의 행복을 추구하는 삶이라는 점도 중요하다”며 “많은 사람들의 고통을 고민하고 그들의 행복을 위해 살아가는 폭넓은 행복의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스님의 법문을 듣고난 행자들은 대승원력 10계를 합송하고, 계를 실천할 것을 다짐하며 절했다. 이어 연비의식이 진행됐고 연비를 받은 행자들에게 담화 스님은 법명이 담긴 단기 출가 수행증과 삼귀의계, 오계, 대승원력 10계의 수계증을 전달했다.

이날 행자 대표 오수향(범하) 행자는 소감문을 통해 “삶에 대한 의문이 있어 속세를 떠나 절을 찾았다”며 “저곳에 가면 해답을 찾을 수 있을까 하는 물음표를 안고 조계사에서 5박6일 동안 행자의 신분으로 생활했다”고 밝혔다.

이어 “새벽 4시에 일어나 예불에 참여하고 불교입문과 발심수행장, 선명상 수업 등을 들으며 평소와 전혀 다른 하루를 보냈다”며 “연등회에서는 대중들과 눈빛을 나누며 함께하는 마음을 느꼈고, 108배를 마쳤을 때는 큰 뿌듯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또 “수업과 수행을 이어가는 과정 속에서 마음속 궁금증들이 자연스럽게 풀려갔다”며 “세상의 모든 것은 변하는데 이를 모르고 집착이 컸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명상을 통해 마음을 비우고 다스리는 법도 배울 수 있었다”고 전했다.

오 행자는 “빈손으로 왔지만 돌아가는 지금은 훨씬 가벼워진 마음과 행복을 안고 돌아간다”며 “함께 수행한 도반들과 스승 스님들, 생활을 돌봐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합장했다.

끝으로 행자들은 단기출가 기간 동안 입었던 행자복을 반납했으며, 부주지 탄보스님은 행자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 법보신문  2026.05.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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