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가르침을 현대적으로 구현하는 복합문화공간 쿠무다(이사장 주석스님)가 ‘만행결사회’를 출범하며 불교의 사회적 역할을 한층 더 확대했다. 부산 송정동 유일 조계종 사찰로써 지난해 로터스봉사단을 통해 지역 독거노인에게 반찬 나눔 봉사를 펼친 데 이어, 이번에는 수행과 봉사를 결합한 새로운 공동체를 탄생시킨 것이다.

‘쿠무다 만행결사회’ 발대식은 3월29일 부산 대운사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쿠무다 이사장 주석스님(만행결사회 의장)과 원광디지털대학교 요가명상학과 부산지역 재학생과 동문 6명이 참석한 가운데 108배와 명상, 법문 등으로 첫 모임을 가졌다.

만행결사회는 ‘만 가지 선행을 베푼다’는 의미다. 원광디지털대학교 요가명상학과 부산지역 재학생과 동문 11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지난해 명경문화재단과 요가와 선명상 분야의 연구 및 교육 교류 강화 등을 골자로 한 협약 이후 불교 정신을 실천하고자 모임을 만들었다. 매월 둘째 주 일요일에 모임을 가지며, 향후 만행결사회 산하 지역벌 6개 지부를 만들어 명상을 중심으로 한 수행과 전법, 봉사를 함께 실천할 계획이다.

이날 발대식에서 주석스님(만행결사회 의장)은 만행결사회 출범을 축하하며 세 가지 근본이념을 설명했다. 자기 수행에 최선을 다하는 ‘화신투입’, 관세음보살님의 자비사상인 ‘동체대비’, 지장보살의 원력 ‘전법도생’이다.

주석스님은 “쿠무다가 한 해 한 해 지나오면서 빌드업을 시키고 또 다른 나눔을 하고 봉사를 하고 한국 불교의 사회적 역할을 하나하나 쌓아가고 있는 중”이라며 “작게 시작하지만 6명의 불자들과 시작해 지금은 전 세계 재난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하는 단체로 성장한 대만의 자제공덕회처럼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고운사 화재와 관련해 “고운사 전소뿐만 아니라 경북 지역 등 알려지지 않은 사찰들에 피해가 많다”며 “자비의 손길을 조금이라도 나눌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자”고 말했다.


  이승열 만행결사회 사무총장도 인사말을 전했다.
이승열 만행결사회 사무총장도 인사말을 전했다. 이승열 사무총장은 “만행결사의 의미처럼 저희들은 만 가지 선행을 실천하고자 한다”며 “여러 가지 힘든 부분도 있겠지만 이제 시작이니, 좋은 모임이 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이 함께 축원을 해주기 바란다”고 인사했다.

한편 이날 쿠무다 로터스봉사단도 함께했다. 로터스봉사단은 지난해 12월 발족해 송정동 독거 어르신들을 위해 반찬 나눔과 김장 나눔 등의 활동을 해왔다. 고건욱 로터스봉사단 사무총장은 “지난달 108세대 반찬 나눔 봉사를 마쳤고, 매월 108세대씩 지원하다가 점차 확대할 예정”이라며 “함께 나눈다는 것은 모두가 행복해지는 일이다. 여러분들의 많은 도움 부탁한다”고 인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