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비구니회(회장 광용스님)가 2월14일 비구니회관 법룡사에서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들을 위한 천도재를 봉행했다.
이날 법회는 참사 희생자들의 49재를 하루 앞두고 열린 것으로, 극락왕생을 발원하며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위로와 치유의 시간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됐다.
이번 천도재는 지난해 12월29일 태국 방콕에서 출발한 제주항공 2216편이 무안국제공항 착륙 중 활주로를 이탈하며 발생한 참사의 희생자들을 위한 자리였다.
이 사고로 탑승자 181명 중 179명이 사망하는 비극이 일어났으며, 전국적인 충격과 슬픔을 불러일으켰다.
이날 법회는 종단 차원의 추모재(2월15일, 광주 무각사)와 별도로 진행된 내부 의식이었다. 전국비구니회는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유족과 국민들에게 위로를 전하기 위해 천도재를 계획했다.
위령의식은 조계종 어산종장 동환스님이 집전하였으며, 범패와 작법을 통해 영가들의 안식을 기원했다. 강준영 위덕대 교수(경주교촌예악당 대표)의 살풀이도 이어졌다.
신도들은 합장하며 부처님의 법음이 희생자들에게 닿기를 간절히 염원했다.
전국비구니회 회장 광용스님은 법문을 통해 이날 천도재를 봉행하게 된 연유를 밝혔다. 그는 참사 직후 한 스님에게서 전화를 받았다고 전했다. “현장에서 희생자들을 위해 천도재를 올려줄 수 없겠느냐”는 요청이었다.
광용스님은 즉시 참사 현장을 찾았지만, 종교적 형평성 문제로 인해 현장 위령의식을 올릴 수 없었다. 이에 해당 스님은 “현장에서 불가능하다면 법룡사에서라도 반드시 영가들을 위한 기도를 해달라”고 간곡히 요청했다. 이에 이날 천도재를 거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광용스님은 이번 천도재가 종교를 넘어, 희생자들의 아픔을 위로하는 자리임을 강조했다.
이어 광용스님은 불교에서 천도와 49재가 갖는 의미를 강조했다. “천도는 돌아가신 영가를 부처님의 법으로 인도하여 극락세계로 안내하는 의식이며, 49재는 영가들이 길을 찾는 중요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희생자들이 혼미하고 방황하는 시간을 거치지 않도록, 우리는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를 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참사 희생자들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만큼, 불안한 마음을 안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스님은 “우리는 그들에게 부처님의 자비로운 빛을 비추어야 한다. 오늘 이 법석에서 올리는 기도가 영가들에게 도달하여 그들이 극락왕생하길 바란다”고 설했다.
전국비구니회의 이번 천도재는 단순한 의례가 아닌, 참사 희생자들과 유족을 위로하는 자리였다. 부처님의 법을 통해 생과 사를 초월한 위로와 희망을 전하며, 불교의 수행과 공덕 회향의 의미를 되새긴 법석이었다.
재가 불자들이 희생자 영단에 참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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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영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