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기 드라마를 비롯해 영화와 문화계 전반에서 불교를 드러낸 작품이 눈에 띄게 늘고 있는 요즘, 한류의 주역인 K팝에서도 불교를 내포한 콘텐츠가 발표돼 큰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걸그룹 블랙핑크 제니의 첫 정규앨범 수록곡 ‘젠(ZEN)’인데요. 불교의 ‘선’을 뜻하는 제목이어서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계종 교육아사리 문광스님은 ‘젠(ZEN)’의 가사와 뮤직비디오가 참선으로 번뇌를 타파하고 만물과 일심을 이룬 과정을 담아냈다고 해석했습니다. ---------------------------------
걸그룹 블랙핑크 멤버이자 솔로로 활동 중인 제니의 첫 솔로 정규앨범 ‘루비’에 불교용어로 된 곡들.

개인 SNS에 명상하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던 제니가 최근 선을 의미하는 곡 ‘젠(ZEN)’을 선공개하며 불교를 음악으로 표현해냈습니다.
지난해 선보인 곡 ‘만트라’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BTN불교TV ‘한국학 에세이’의 진행자이자 조계종 교육아사리인 문광스님은 선수행으로 얻은 깨달음의 세계가 담겼다고 평가했습니다.
문광스님 / BTN불교TV ‘한국학 에세이’ 진행자
(우리가 가지고 있는 근본의 깨끗한 본성의 힘. 선정의 힘으로 모든 것을 끊을 수 있다고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스님은 1절 첫 부분, ‘무릎을 꿇어라(DOWN NOW)’는 방하착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며 선으로 들어가는 모습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어지는 아우라(aura), 소울(soul) 등은 모두 여래장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선을 유지하고 내면의 은밀한 속삭임인 번뇌를 타파하는 과정을 담아냈다고 해석했습니다.
문광스님 / BTN불교TV ‘한국학 에세이’ 진행자
(외부적인 어떤 형태가 나를 (나쁘게) 만들 수 없겠지. 이게 부동심을 설명하고, 무심을 설명하고, 방하착된 상태를 설명하는 거겠죠.)
2절 체인(chains)의 등장은 인드라망, 연기법으로 이뤄진 세계로 참선으로 인과를 벗어나 우주와 하나 되는 모습이라고 봤습니다.
뮤직비디오 초반부 회색으로 표현된 제니가 연꽃에서 피어나며 본래면목을 찾고, 여러 색으로 표현되는 모습은 모든 번뇌를 끊은 상태라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또 제니의 다양한 모습이 한 번에 등장하는 것은 깨달음을 얻어 만물과 일심을 이룬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문광스님 / BTN불교TV ‘한국학 에세이’ 진행자
(제니가 수행해서 나오는 모습은 내 본래부처의 모습을 가지고 있어 선의 세계가 열리는 양상을 보여준 거죠.)
스님은 불교가 종교를 넘어 예술로 표현되면서 대중에 친근하게 다가가는 것은 물론 하나의 작품으로 표현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케이팝(K-POP) 가사에 세계인이 주목하고 있는 만큼 참선 보급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문광스님 / BTN불교TV ‘한국학 에세이’ 진행자
(그런(불교적) 영향으로 인해서 음악이나 영상이 만들어지게 됐지만 이것이 다시 또 선의 세계적인 보급과 누구나 참선하게 되는 좋은 역할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사상에 그치지 않고 대중음악에 녹아든 선수행 문화.
이제는 종교를 넘어 한국문화를 선도하는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를 모읍니다.
( BTN 2025.0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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