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딛는 걸음마다 지극한 절을 올린다. 걸음 하나에 ‘나’를 내려놓고 절 한 번에 부처님을 만난다. 수원 봉녕사 여성출가학교 3기 입교생 11명이 일보일배로 지은 죄업을 참회하고 오직 부처님 닮기를 서원했다.
수원 봉녕사 제3기 여성출가학교(학교장 진상 스님, 봉녕사 주지)는 1월 20일 경내 금탑부터 대적광전까지 일보일배 정진을 이어갔다. 이날 일보일배 정진에는 여성출가학교 도감 도연 스님과 봉녕사 사중스님들, 입교생 11명과 봉녕사 신도들이 동참했다.

삼귀의를 봉독한 입교생들은 금탑을 3바퀴 돌며 일보일배를 진행했다. 입으로는 “나무석가모니불”을 외고 마음으로 부처님을 생각하며 대적광전으로 나아갔다. 대적광전에 다다른 입교생들은 ‘칠정례’ ‘이산혜연선사 발원문’ ‘반야심경’ ‘사홍서원’을 독송하고 일보일배를 회향했다.

금강율학승가대학원 율주 적연 스님은 법문에서 “절은 모든 걸 내려놓고 자신의 본래 자성불(自性佛)을 만나는 과정”이라며 “우리가 걸음 걸음마다 석가모니불을 부르짖는 것은 이 사바에서 부처님 같은 사람이 되기 위함이다. 나의 참성품을 찾기 위한 절규의 목소리인 것이다”고 설했다.
이어 스님은 “오늘 우리가 스스로 무지와 아만, 잘못된 모든 언행을 바닥에 내려놓았다”며 앞으로 부처님이 될 수 있는 몸짓과 행동을 하는 불자가 될 때 언제 어디서나 행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행자들을 격려했다.

한 명의 낙오 없이 일보일배를 마친 입교생들은 “환희로운 수행”이라고 입을 모았다. 절하는 동안 눈물을 흘렸던 정법향(60) 불자는 “뭉클하고 감동적이었다. 스님들과 함께 한 덕분에 잘 해낼수 있었던 것 같다”며 “진심으로 삼보에 귀의하겠다는 마음이 생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설경화(18) 행자는 “다시 해보고 싶을 정도로 좋았다. 이런 나 자신이 신기하다”며 “이렇게 많은 절을 해도 전혀 힘들지 않았다”고 전했다. 수경심(19) 불자도 “다시 태어난 기분이 든다”며 진솔한 소감을 나눴다.

이번 일보일배 정진에는 봉녕사 신도들도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동참 신도들은 “귀한 시간을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신심이 나고 행복했다”며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해준 스님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제3기 여성출가학교는 1월 25일 회향식을 봉행한다.
김민재 기자




( 현대불교 2025.01.2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