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과 같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우리 불자들은 참선을 해야 합니다. 참선 수행으로 양극단을 떠나 중도의 가르침을 유지하여 이 난국을 지혜롭게 헤쳐나가야 합니다. 우리 공동체는 같은 국민임을 잊지 말고 양극단의 확증편향을 지양하면서 서로가 분노하는 마음을 내려놓고 한걸음 뒤로 물러나서 살펴 궁극에는 화합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꼭 참선수행으로 직하(直下)에 무심의 세계를 만들어 가야 합니다.”
서울 길상사(주지 덕조스님)가 1월19일 설법전에서 봉행한 일요법회에서 동국대 불교학술원 HK연구교수(조계종 교육아사리)인 문광스님이 법사로 나와 최근 ‘12.3 계엄사태’로 온 국민의 여론이 양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 대해 참선수행으로 어려움을 극복하자고 설파했다.
사부대중 200여 명이 설법전을 가득 메운 이날 법회에서 문광스님은 ‘두번 째 화살은 맞지 말자’라는 주제의 설법을 통해 참선수행으로 을사년에 펼쳐지는 불(火)의 기운을 극복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
문광스님은 “올해 을사년과 다음해 병오년, 정미년은 불기운이 많아 갈등과 분노, 싸움 등이 인류에게 닥쳐올 가능성이 많다”며 “특히 올해 을사년은 ‘을씨년스럽다’는 말이 ‘을사년스럽다’에서 파생돼 나올 정도이니 국내적으로는 계엄사태의 후유증과 미국의 LA산불 등이 세상을 불기운과 갈등으로 치닫게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스님은 “부처님께서는 ‘두번 째 화살은 맞지 말아야 한다’고 설파했듯이 곳곳에서 다툼이 일어날 때일수록 1000일 기도정진을 시작해서 한 생각 한 생각 일어나는 분노의 마음을 가라앉혀야 한다”며 “참선수행은 콩나물에 물을 주듯이 해야 하고 꾸준히 하다보면 싹이 나오듯이 수행의 결실도 얻을 수 있다”고 설파했다.
“참선하지 않으면 내 마음도 통일할 수 없고 행복도 얻을 수 없다”고 강조한 문광스님은 “(참선수행으로) 내 마음부터 가라앉혀야 하는데 한쪽에 치우치면 3년 동안 분노의 마음이 쌓여 후회와 상처가 쌓일 것이니 한발 짝 물러나 ‘잠깐만’하고 내 마음부터 쉬면서 화쟁과 회통으로 이 땅에 함께 살아가는 화합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광스님은 “지금 우리가 싸우고 있는 분이 전생에 부모, 형제였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확증편향(確證偏向)과 당동벌이(黨同伐異)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참선수행을 열심히 해 직하(直下)에 무심(無心)의 세계에 들어 향상일로(向上一路)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