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키를 타보면 양 발과 두 다리의 좌우 조화, 무게중심이 가장 중요합니다. 부처님 가르침의 핵심사상 중도(中道)와 같지요. 양 극단에 치우치지 않도록 중심 잡고 균형있는 인생을 살아가도록 노력하세요. 스님이 옆에서 든든하게 지켜줄게요.”
2025년 새해가 밝은 지 나흘째 되는 날. 강원파라미타와 대불련 강원지부, 이른바 강원도 불자 중고생과 대학생 불자 120여명이 춘천 엘리시안강촌 리조트 그랜드볼룸에 모였다. 양양 낙산사 포교연수원장이자 강원파라미타청소년협회장인 선일스님은 스키와 눈썰매캠프 등 동계행사에 들어가기 앞서 인사말을 통해 ‘새해 덕담’을 전했다.
“어린 아기들이 걸음마를 떼는 과정을 보면 걷다가 넘어지고 일어나기를 끊임없이 반복합니다. 처음 스키를 배우면 그런 과정을 경험하게 되지요. 인생도 마찬가지, 긴 인생에서 지금 여러분이 있는 자리는 아기가 아장아장 걸음마를 떼려 쉼없이 넘어지고 다시 일어서는 시기입니다. 오늘 드넓은 설원에서 넘어지고 엎어지고 미끄러져도 다시 일어나서 당당하게 배우고 나아갈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올 한해도 여러분과 함께 여러분 눈높이에 맞고 여러분 삶에 도움이 되고 그때 그때 필요한 모습으로 부처님 법 배우고 실천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할 계획입니다. 오늘만큼은 학업스트레스 따위 내려놓고 을사년 새해 뱀이 허물을 벗고 앞으로 나아가듯 지혜롭게 날개를 펴고 훨훨 날아다니길 바랍니다.” 학생들은 뜨거운 박수와 환호를 보내며 화답했다.


행사는 1월4일부터 5일까지 1박2일간 춘천 소재 엘리시안강촌과 인근 팬션에서 펼쳐지는 ‘강원파라미타 동계스키 및 눈썰매캠프’다. 고비용이 드는 스키강습과 스키체험을 동계 프로그램에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학생들은 설레임반 기대반으로 스키복을 입고 나섰다. 방학이지만 더 많이 공부해야 하고, 시간적 여유가 생기면 해외여행을 선호하는 세대임에도 불구하고 기꺼운 마음으로 불교동아리 행사에 참석한 아이들 표정마다 즐거움과 평안이 스며 있다. 강원지역 파라미타와 대불련은 수시로 열리는 연합법회와 연합템플스테이 등을 통해 맺어진 끈끈한 인연으로 학교가 달라도 법우들간 유대와 정감이 넘친다.
동계행사는 첫날 저녁부터 낙산사 법명스님이 주관하는 ‘도전 골든벨’ 교리퀴즈행사를 열고, 인근 팬션으로 이동하여 야식타임 등 즐겁고 신나는 시간들로 이어졌다. 다음날인 5일에는 국립춘천박물관을 견학하고 ‘춘천 닭갈비’로 맛있는 점심공양을 함께 한 뒤 행사를 마친다.
‘코로나 세대’라서 대학생활을 온전히 누리지 못했던 김현수(강원대 산림환경보호학부 20학번)군은 “코로나로 인해 갇혀 살다 대학 4학년이 돼서야 비로소 대불련 활동을 하게 돼 지난 2024년은 가장 행복하고 뿌듯하고 좋은 추억을 간직한 해”라며 “특히 법우들과 함께 한 낙산사 템플스테이와 파도명상과 같은 귀한 체험은 앞으로 사회에 나가서도 좋은 거름이 되리라 믿는다”며 “오늘 스키캠프도 너무나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되었다”고 말했다.







( 불교신문 2025.01.0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