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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69년 신년사] 전국비구니회장 광용스님...(25기,1988) 0
 작성자: 석림동문회  2024-12-30 11:09
조회 : 4,682  


전국비구니회장 광용스님.


"동체대비(同體大悲)의 정신으로 따뜻한 새해를 만들어 갑시다"

을사년 새해를 맞이하여, 무량한 복덕을 성취하시길 발원합니다.

을사년은 나무에서 사는 푸른 뱀의 해라고 합니다. 푸른 뱀은 지혜와 신비로움을 상징한다고 하니 2025년 을사년은 지난해의 累卵之危를 지혜로써 극복하고, 자비로 회향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지금 지구는 심각한 환경오염과 기후 온난화, 산더미같이 쌓인 쓰레기로 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쟁과 질병과 배고픔의 고통으로 연명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를 부처님은 오탁악세(五濁惡世)로 정의하였습니다. 오탁악세란 다섯 가지가 오염되어 타락된 세상이라는 뜻입니다. 이를테면 현대는 시대가 불안한 틈을 타 유사한 정보로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사람들은 윤리도덕를 지키기 보다는 탐욕과 이기심으로 사고가 병들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처님은 오히려 대비(大悲)의 본원(本願)으로 오탁악세에 태어난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그 중에서도 선량하고 바르게 살아가려는 사람들이 더 많기에 인간세상은 희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만유일체(萬有一體)의 정신으로 인재를 줄이고, 더불어 사는 지구, 대한민국이 되도록 우리 모두 노력합시다.

대한불교조계종 37대 집행부는 ‘한국불교 중흥을 위한 천년을 세우다’라는 기본 슬로건을 바탕으로 '신뢰받는 불교' '존중받는 불교' '공심으로 함께하는 불교'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한 바 있습니다. 저희 전국비구니회도 종단의 뜻을 받들어 서로가 신뢰하고 존중하며 공심으로 함께하도록 노력하면서 불교의 중흥을 위해 정진하겠습니다.

지난해 저희 전국비구니회에서는 인도 분황사 의료봉사와 환경대축제 그린붓다데이를 통하여 세상과 소통하고 환경과 생명의 소중함을 자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올해도 지속적인 캠페인으로 연꽃같은 맑은 세상이 되도록 마음을 모으겠습니다. 특히 초고령화 시대를 맞이하여 홀로 살아가는 비구니 스님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깊이 고민하고 실천하는 데 전국비구니회가 앞장서겠습니다.

을사년의 새해를 시작하는 국민들과 불자들은 동체대비(同體大悲)의 마음으로, 우리 주변의 고통받는 이들의 마음 상처를 살펴주고, 서로가 서로를 포용하며 치유하고 나눌 수 있는 따뜻하고 희망찬 새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전국비구니회 광용 합장

( 불교신문 2024.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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