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불련 강원지부가 설립된 1967년 4월15일. 강원 춘천에 있는 춘천간호전문대(現 한림성심대)에도 불교동아리가 창립됐다. 그러나 활동은 미진했고 급기야 동아리 자체가 사라지고 말았다. 무려 57년만이다. 대학생 전법포교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낙산사 연수원장 선일스님의 원력과 불교동아리를 애타게 갈구한 대학생들의 발원이 맞물려 불교동아리가 재창립되는 결실을 맺었다. 한림성심대학교 불교동아리 ‘반야’가 11월20일 학내 ‘스튜디오 키친’에서 52명의 법우, 20여명의 스님과 교수, 동문들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재창립 법회’를 봉행해 눈길을 끌었다.
2년 전 코로나 팬데믹이 수그러들면서 강원지역 한림대와 강원대 중심으로 활발발한 대학생포교에 전념해온 낙산사 선일스님은 한림성심대 학생들에게도 문호를 열어 대학간 연합법회를 열고 템플스테이를 지도했다. 한림성심대학 불교동아리 재창립은 올해 6월부터 선일스님과 대불련 강원지부 동문회가 교류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9월부터는 동아리 창립법회 준비를 본격화했고, 9월28일 광화문 불교도 대법회에 단체로 동참하고 대불련 강원지부 연합 템플스테이에 이름을 올리면서 한림성심대학 불교동아리를 다져나갔다. 캠퍼스에서는 다채로운 홍보활동에 들어갔고 50명이 넘는 법우들이 불교동아리를 선택했다.
한림성심대학 불교동아리 회장을 맡은 김혜영 양은 “이전의 전통을 되새기며 새로운 시작을 다짐하는 순간”이라며 감격해했다. 김 회장은 “불교의 진리를 삶 속에서 실천하며 서로 배우고 성장하는 동아리가 되도록 함께 노력하겠다”며 “앞으로의 동아리 운영을 위해 탄탄한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야무진 말투로 말했다.

대학생 법우들의 뜨거운 신심과 원력을 흐뭇하게 바라본 지도법사 선일스님은 이 날 법문을 통해 “한림성심대학 불교동아리 이름 ‘반야’는 탐진치로 얽힌 중생세계에서 완전한 깨달음의 세계로 가는 한량없는 대지혜를 말한다”며 “육바라밀을 실천함으로써 위대하고 수승한 불자로서 완전한 행복에 닿을 수 있도록, 시대에 걸맞는 불교의 코드로 여러분과 함께 이고득락(離苦得樂)의 세계로 걸어가고자 스님도 노력하겠다”고 말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스님은 또 “즐거움은 일시적인 행복과 감각적인 쾌락이 아닌 어떤 파도에도 흔들리지 않는 평온함과 고요함, 끄달림 없는 길”이라며 “여러분과 함께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고 평온해지며, 부처님 자비와 지혜 덕성의 위대함을 터득하며 행복의 길로 가고자 한다”면서 “정기법회에서는 법답게 불교를 공부하고, 템플스테이에서는 내면을 들여다보며 마음의 근육을 키우고, 법우들과 친목을 도모하면서 행복을 나누길 바란다”고 말했다.
법문에 앞서 창립법회를 축하하고 격려하는 시간도 이어졌다. 한림성심대 불교동아리 지도교수 소임을 맡게 된 이봉숙 간호학과 교수는 “우리 학교에 불교동아리가 생긴다는 말에 불같은 열정과 속도로 적극 동참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놀라웠다”며 “최고의 지성인으로서 갖추는 지혜인 ‘반야’라는 의미의 불교동아리를 통해 모두가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현우 대불련 중앙회장도 이 날 창립식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 “불교동아리가 힘든 대학생활 속에서 우리에게 편안함과 즐거움을 주는 의지처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반야가 이름처럼 행복으로 지혜로 가득한 동아리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나아가자”고 말했다.
김계동 대불련 강원지부 동문회장도 축하인사를 통해 “여러분들에게 기대를 보내면서 큰 역할을 부탁드리고 싶다”며 “우리 한림성심대 불교동아리 반야가 더욱 발전하여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동문 선배들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낙산사 주지 일념스님도 총무국장 본일스님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자신을 다스리는 자가 가장 강한 자이며, 자기 마음을 잘 다스리는 사람이 진정한 승리자임을 알고 언제나 스스로 성찰하고 부처님 가르침으로 마음을 정화하면서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며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고 모든 생명 사랑하고 고통받는 이들 위로하고 부처님 가르침으로 세상을 아름답게 밝히는 등불로 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날 법회를 마치고 선일스님은 불교동아리 회원 한 명 한 명에게 단주를 손목에 채워주면서 새로운 인연에 응원과 격려를 보냈다. 불교동아리 회원으로 입회한 간호학과 23학번 김재인양과 공정민양은 “불교동아리 공식 창립 전부터 강원지부 활동을 하면서 템플스테이를 체험했는데 그 중 낙산사 파도명상을 잊을 수가 없다”며 “불교동아리 활동을 열심히 하여 취업 후에도 불교적 수행으로 마음공부를 하면서 평안하고 행복하게 살고 싶다. 이제 다른 학교로 가지 않고 우리 학교에서 법회를 볼 수 있게 되어 너무나 좋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