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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난 성보 '예천 보문사 신중도' 35년 만에 ‘환지본처’...신해스님(49기,2012) 0
 작성자: 석림동문회  2024-11-21 10:53
조회 : 5,870  

조계종, 미국 스마트미술관
조건 없는 반환 협의 완료
​​​​​​​보물 등 준하는 가치 평가

조계종 총무원 방문단은 11월19일 미국 시카고대 스마트미술관을 방문해 예천 보문사 신중도 반환에 대한 협의를 완료했다.
조계종 총무원 방문단은 11월19일 미국 시카고대 스마트미술관을 방문해 예천 보문사 신중도 반환에 대한 협의를 완료했다.

1989년 도난당한 불교성보인 ‘예천 보문사 신중도’가 35년 만에 본래 자리로 돌아간다. 조계종 총무원 방문단(대표 문화국장 신해스님, 직지성보박물관장 진웅스님)은 11월19일 미국 시카고대 스마트미술관(관장 반야 말로이)을 방문해 예천 보문사 신중도 반환에 대한 협의를 완료했다. 스마트미술관은 이 자리에서 도난 성보인 신중도를 조건 없는 반환에 동의했다.

예천 보문사 극락보전에 봉안되어 있었던 신중도는 1989년 6월5일 아미타불회도, 삼장보살도와 함께 도난당했으며, 신중도를 제외한 2점의 불화는 2014년 환수돼 현재 보문사에 봉안돼 있다. 이후 2023년 6월 국가유산청과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은 미국 소재 한국문화유산에 대한 현황조사 과정에서 시카고 스마트미술관에 도난된 신중도를 소장하고 있음을 확인하고 해당 사안을 종단과 공유했다.

이에 종단은 2023년 8월 스마트미술관에 신중도가 도난 성보임을 알리고 반환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이를 통해 스마트미술관은 신중도가 도난품임을 인지했고, 협의 끝에 국제박물관협의회(ICOM) 박물관 윤리 강령 등에 따라 신중도를 소장 목록에서 제외하고, 선의로 반환을 결정하며 환지본처가 이뤄졌다.

특히 이번 반환 협약은 ICOM의 박물관 윤리 강령에 근거한 조건 없는 반환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스마트미술관은 2023년 신중도가 도난품임을 최초로 인지한 이후, 신중도의 종교적인 가치 회복에 공감하고 국제 규약을 준수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반환을 결정했다. 이는 도난 문화유산의 반환 협의에 있어 가장 모범적인 선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1767년 혜잠스님이 그린 불화인 신중도는 화면 좌우에 제석천과 위태천을 크게 배치한 매우 독창적인 구성으로, 우수한 화풍과 구성의 희소성 등에서 가치가 높다. 특히, 신중도는 1989년 당시 함께 도난됐다가 환수된 아미타불회도, 삼장보살도와 같은 해 같은 화승에 의해 그려진 불화다. 삼장보살도는 환수 이후 독창적인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지정유산인 보물로 지정됐으며, 신중도 역시 그에 준하는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총무원 문화부 문화국장 신해스님은 “신중도 반환 결정에 따라 1989년 당시 도난당했던 3점의 불화는 35년 만에 환지본처해 본래 자리에서 함께 하게 됐다”면서 “마침내 모든 도난 유물이 되돌아와 사찰 본연의 모습을 회복했다는 점에서 이번 환수는 큰 종교적, 문화적 의의가 있다”고 남다른 의미를 전했다.

이어 “더불어 신중도 반환의 가장 큰 공로자는 아무 조건 없이 자발적으로 반환을 결정한 시카고대 스마트미술관”이라며 “신중도 도난의 역사와 종교적 가치를 충분히 인식하고, 반환이라는 중요한 결정을 해준 시카고대와 스마트미술관 측에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예천 보문사 신중도.
예천 보문사 신중도.
( 불교신문 
2024.1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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