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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문화유산 戰時 관리 정책 전무, 대책 필요”...혜공스님(42기,2005),호암스님(경주42기,2005) 0
 작성자: 석림동문회  2024-11-18 19:38
조회 : 5,426  

조계종 문화부·불교문화유산硏
‘韓전쟁과 불교유산’ 학술대회

국가유산재난안전관리 계획에
전쟁시 문화유산 관리 언급 無
배기동 회장, 푸른방패위 소개
중요 문화유산 ‘푸른방패’ 표식
유사시 적국 공격서 제외 ‘예방’

1950년부터 1953년까지 진행된 한국전쟁은 국토를 초토화 시켰고, 불교문화유산도 많은 피해를 입었다. 월정사, 봉선사, 건봉사 등이 전소되거나 김천 쌍계사지 목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 등이 소실됐다. 부처님 말씀을 담았단 목판 경판들도 전쟁으로 인해 사라졌다.

한국전쟁은 전시(戰時) 문화유산 관리의 중요성을 그대로 보여준다. 하지만, 현재 국가유산재난안전관리 계획에 전쟁 시 문화유산 관리에 대한 없는 것으로 알려져 빠른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배기동 푸른방패한국위원회장(한양대 명예교수)은 11월 20일 ‘한국전쟁과 불교문화유산-역사적 기록과 미래 과제’를 주제로 열린 학술대회의 기조발표에서 전시 문화유산 관리의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배 회장은 ‘한국 동란의 경험과 불교문화유산 보존을 위한 국가 전략과 제도’를 주제로 한 기조발표에서 한국은 전쟁에 대비해 문화유산을 어떻게 보호해야 하는 지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과 실행방안이 마련돼 있지 않다고 꼬집었다.

배 회장은 “통계에 따르면 한국전쟁 당시 전소된 사찰은 185개소에 달한다. 당시 전쟁 중 문화유산에 대한 고려나 중요성에 따르는 판단은 거의 없었던 셈”이라며 “한국전쟁 과정에서 적군의 거점을 없애자는 의도로 유엔군과 국군, 경찰에 의한 불교문화유산의 훼손이 더 많았다는 점은 전쟁 시 문화유산 관리지침과 원칙을 만들어야 함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배기동 푸른방패한국위원회장이 기조발표를 하고 있다.
배기동 푸른방패한국위원회장이 기조발표를 하고 있다.

이어 “2023년 국가유산재난안전관리 5개년 계획안에 전시 문화유산 관리는 전혀 언급되지 않는다. 주로 화재, 홍수해, 흰개미 피해 등을 주요한 재난 원인으로 보고 있다”며 “전쟁은 가장 치명적이고 광범위한 문화유산 훼손이 발생함에도 불구하고 전혀 관리 대상으로 삼고 않고 있는 것은 대단히 안일한 관리 계획”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배 회장은 ‘푸른방패위원회’를 소개했다. ‘푸른방패위원회’는 국제박물관협회, 국제도서관협회, 국제아카이브협회, 국제유적유산위원회가 중심이 된 조직으로, 1954년 헤이그 협약의 실행을 위한 비정부국제기구다. 헤이그 협약은 전쟁으로 인한 문화유산 파괴를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유네스코 주도로 체결됐다. 현재 133개국이 가입했지만 한국은 가입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푸른방패위원회는 전쟁 시 문화유산 관리 방법, 전략과 군대와의 전술적 협력 방안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푸른방패위원회에서는 국가 중요 문화유산을 공격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목록화하거나 표식을 부착해 문화유산이 공격 받지 않도록 유도하고 있다.

배 회장은 전시 문화유산 관리를 위해서 ‘헤이그 협약’에 한국 정부가 가입할 것을 권고했다. 배 회장은 “한국은 정부 부처 간의 입장 차이로 헤이그 협약에 가입하지 않고 있다”면서 “한국전쟁을 통해 많은 문화유산의 멸실을 경험하고 현재에도 휴전 중인 상황을 감안하면 헤이그 협약 가입이 반드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불교문화유산연구원장 호암 스님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불교문화유산연구원장 호암 스님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조계종 문화부(부장 혜공 스님)와 (재)불교문화유산연구원(원장 호암 스님)이 공동 주최한 이날 학술대회는 20여 년간 이어진 ‘성보문화유산 DB구축 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전쟁으로 피해를 입은 불교문화유산의 사례를 살피고 체계적 보존 대책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였다. 또한, ‘한국전쟁과 불교문화재’와 ‘한국전쟁 피해사찰 현황 총람’ 등의 연구 보고서를 통해 351개 사찰에 대한 피해 기록들이 조명됐다.

문화부장 혜공 스님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문화부장 혜공 스님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주요 발제로는 △한국전쟁과 불교문화유산: 사업의 경과와 확인된 주요 피해 현황(조태건·불교문화유산연구소) △한국전쟁 전후 불교계 희생자 기초 조사와 향후 과제(권오수·순천대) △한국전쟁 관련 자료에 기록된 불교사찰 고찰(남정옥·전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문화유산 안전 관리의 이해(이윤정·국가유산청)가 발표됐다.

조태건 불교문화유산연구소 유적연구팀장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조태건 불교문화유산연구소 유적연구팀장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 현대불교 2024.11.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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