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운영금을 사회에 환원해 온 청곡문화장학재단이 미래 군불교를 이끌 예비군승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청곡문화장학재단(이사장 유영화)은 10월 23일 서울 공군 보라매법당 대웅전에서 예비군승 지홍 스님, 원묘 스님, 보광 스님, 금곡 스님, 화산 스님에게 각 200만원씩 총 10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이날 자리에는 군종특별교구장 법원 스님, 유영화 청곡문화장학재단 이사장, 육군본부 군종실 지용 스님 등 9명의 현역 군승이 함께 했다. 

군종특별교구장 법원 스님은 격려사에서 “‘100년 농사는 사람을 기른다’는 옛날처럼 선친의 유지를 받들어 청곡문화장학재단이 훌륭한 일을 하고 있다”며 “오늘 지급된 장학금이 훌륭한 씨앗이 되어 불법을 홍포하는 귀한 인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님은 “스님들 가사(袈裟)에는 많은 인연의 씨앗이 심겨 있다고 한다”면서 “그 씨앗이 잘 발아해, 많은 사람에게 불법이 전달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유영화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 장학금을 받은 스님들이 군승이 되어 현역에서 근무하는 장교, 공무원 그리고 가족들까지 부처님 마음으로 늘 보듬어 주길 바란다”며 “불법 홍포에 매진해 꼭 훌륭한 스님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청곡문화장학재단은 설립자 고 유승헌 박사(삼일병원장)의 유지를 이어 2007년부터 장학사업을 시작, 2019년에는 군포교로 사업을 확대했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12명의 예비군승에 총 2400만원을 지원했다. 

김민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