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후원자 전달 기금으로 공립승가학교에 시설 건립 재학생 총 300여 명 혜택 인근 마을주민도 함께 사용
승가학교 학생들이 물을 먹고 있는 모습.
맑은 물 한 잔이 미얀마 어린이들의 얼굴에 웃음을 선사했다. 익명의 후원자가 전한 따뜻한 마음 덕분에 로터스월드·현대불교신문의 정수시설 2호기와 3호기가 잇따라 완공된 것. 아이들은 이제 깨끗한 물을 마시며 건강을 되찾고, 더 나은 내일을 꿈꿀 수 있게 됐다.
정수시설 2호기는 올해 9월 말 미얀마 바고(Bago) 타운십 지역에 위치한 알레고 공립학교(B.E.M.S A Lal Gone School)에 조성됐다. 알레고 공립학교에는 현재 239명이 공부하고 있고, 학교 주변에는 1000가구, 5000여 명의 주민이 마을을 이루고 있다.
이 지역은 지하수에 철분 함량이 높아 수질이 좋지 않다. 그러나 별다른 대안이 없어 이를 식수와 생활용수로 사용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게다가 최근 태풍으로 보금자리를 잃은 이재민이 늘어나고, 오염물 유입으로 지하수 수질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식수 조달이 한층 더 어려워진 상황이다.
로터스월드는 이번 정수시설 완공으로, 수인성 질병에 빈번히 노출됐던 학생들의 건강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학생들은 물론 주변 마을주민들도 정수시설을 이용할 수 있어 수혜자는 늘어날 전망이다.
정수시설 3호기는 양곤에 있는 마하따다마떼이빤 승가학교(Mahar Thatama Thate Pan Nunnery)에 지어졌다. 비구니 승가학교로, 47명이 재학 중이다. 이곳은 양곤 시내 고소득층과 저소득층 경계에 자리한 탓에, 상대적으로 지원이 적다. 별도의 정수시설도 없어 우물이나 빗물, 연못의 물을 항아리에 저장해 침전물을 가라앉히고 사용하고 있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마하따다마떼이빤 승가학교는 미래 불자 양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현재 거주 인원은 적지만 매년 상·하반기로 나눠 승가고시에 지원하는 지방 출신 비구니 학생들에게 숙식을 제공하고 있다. 3개월에 걸쳐 교육을 진행하고, 1회당 100여 명이 고시를 준비한다.
이젠 3호기 정수시설 준공으로 승가학교의 걱정을 한시름 덜게 됐다. 재학생과 승가고시 지원자, 주변 4000여 가구 주민들까지 언제든지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마실 수 있다.
향후 정수시설 관리 운영은 각 학교 교장이 맡아 주기적으로 필터 청소·교환을 진행한다. 로터스월드 미얀마지부에서도 정수시설에 대한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할 계획이다.
김두환 로터스월드 미얀마 지부장은 “후원자들이 정성을 모아준 덕분에 정수시설 2·3호기도 원만히 건립을 마쳤다.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이어 “그러나 여전히 미얀마에는 오염된 물로 고통받는 아이들이 적지 않다”며 “아이들이 언제든지 안전하고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이 캠페인에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