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관장 서봉스님)이 10월2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 로비에서 특별전 ‘큰 법 풀어 바다 이루고, 교종본찰 봉선사’와 연계해 보물 ‘봉선사 비로자나삼신괘불’ 봉안식을 거행했다.

이날 봉안식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비롯해 교육원장 범해스님, 포교원장 선업스님, 중앙종회의장 주경스님, 총무원 총무부장 성화 스님 등 중앙종무기관 및 산하기관 교역직 스님들과 제25교구본사 주지 호산스님, 최응천 국가유산청장,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해 행사 의미를 되새겼다.
특히 훼손 예방과 보존 관리 등의 이유로 일반인 친견이 어려웠던 봉선사 괘불은 이날 봉안식을 시작으로 10월20일까지 불교중앙박물관에서 특별전을 통해 처음으로 전시돼 의미가 남다르다.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치사를 통해 “선명상과 같이 치열한 경쟁과 물질 중심의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여전히 주효한 부처님의 가르침은 성보문화유산이라는 방편을 통해 오랜 세월을 거쳐 오늘날까지 면면히 전해오고 있다”면서 “이러한 성보문화유산을 잘 보존하고 관리함으로써 과거 1700여 년을 이어온 한국불교의 지혜가 미래 천년까지 오롯이 계승되도록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하겠다”고 당부했다.

불교중앙박물관장 서봉스님은 인사말에서 “이번 봉안식을 계기로 봉선사 괘불의 탁월한 가치를 인정받고 차후에 국보까지 지정되는 결실을 보도록 봉선사와 협력을 이어가겠다”면서 “나아가 특별전을 원만히 성료해 봉선사 본·말사 성보의 수승함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12년 보물로 지정된 봉선사 비로자나삼신괘불은 봉선사의 법등을 명징하게 증명하는 대표적인 성보다. 조선 영조 1735년에 숙종의 후궁인 영빈 김씨의 명복을 빌고자 금어(金魚)인 각총스님이 여러 화승들과 함께 조성한 괘불이다. 비로자나불과 석가모니불, 노사나불을 중심으로 한 삼신불 형식으로 최대 세로 144.4㎝, 가로 95㎝의 한지를 각각 세로 폭에 6매씩, 가로 폭에 5매씩 총 30매를 이어 붙여 제작했다. 본존인 세 부처님을 감싼 화염 문양의 강배가 독특함은 물론 하단에는 마치 풍속화를 연상케 하는 다양한 군상의 모습을 표현해 종교, 학술, 예술적으로 주목된다.

특히 괘불로서 유례가 드물게 바탕 재질을 한지로 채택한 시도까지 엿볼 수 있어 문화유산적 가치가 매우 높다. 때문에 10월1일 국가유산청 관계자와 동산문화유산분과 위원들이 국보승격을 위한 지정조사를 진행하는 등 앞으로 보물에서 국보로 승격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처음으로 가까이 친견한 봉선사 괘불 색깔이 화사하고 맑다고 느꼈는데, 그 재질이 한지라는 것을 최근에 알게 됐다”면서 “이러한 가치를 통해 국보 승격을 위한 조사에서도 충분히 좋은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불교중앙박물관은 봉선사 비로자나삼신괘불 이날 봉안식을 시작으로 10월20일까지 박물관 전시실에서 대중에 특별 공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