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관장 서봉스님)이 ‘문화유산 다량소장처 보존관리 지원’ 사업 시행 10주년을 맞아 9월30일 서울 국회의원회관 1소회의실에서 ‘불교문화유산 보존·전승을 위한 정책세미나’를 개최했다.
불교중앙박물관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야 간사인 박정하·임오경 국회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국가유산청이 후원한 가운데 열린 이날 세미나는 10년간의 문화유산 보존관리 현황 및 성과를 조명하고, 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을 위한 향후 과제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비롯해 중앙종회의장 주경스님, 총무원 총무부장 성화스님, 총무원 기획실장 우봉스님, 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 만당스님과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전재수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임오경·박정하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 이헌승 국회 정각회장, 최응천 국가유산청장 등 정관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축하의 뜻을 전했다. 특히 여야 국회의원들은 한목소리로 “불교문화유산 보존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하며 행사 의미를 더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이날 치사를 통해 “우리 문화유산은 그 시대를 살아가는 국민의 정신과 얼이 스며있는 표상으로서 역할을 해주고 있는 만큼 이를 어떻게 잘 보존하고 후손에게 물려주느냐가 우리의 의무이자 책임”이라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지난 10년간 구축했던 토대가 굳건해지고 미래의 불교문화유산 보존의 큰 전환의 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불교중앙박물관장 서봉스님은 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 만당스님이 대독한 개회사를 통해 “현재 시시각각 변화하는 문화유산 보존 환경으로 인해 다각적인 보존 방안을 고민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됐다”면서 “이번 세미나를 통해 여러 전문가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한 단계 더 나아 간 문화유산 보존 방안과 그에 대한 정책에 대해 심도 있게 토론하는 장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는 한국박물관협회 이사를 맡고 있는 중앙종회의장 주경스님의 기조발제로 문을 열었다. 주경스님은 ‘불교유산의 보존과 전승을 위한 정책 방향’이란 제목의 발제를 통해 “성보박물관은 국민들의 문화향유를 위한 공공적 기능이 강화돼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박물관 시설을 개방적으로 개선하고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과 교육 프로그램이 개발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본사급 성보박물관은 독자적인 디지털콘텐츠를 개발해 공공적 활용체계를 수립해야 한다”면서 “최근 지방소멸의 위기에 봉착되고 있는 시점에서 성보박물관의 역할은 그 중요성이 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장혜경 불교중앙박물관 팀장은 ‘문화유산 다량소장처 보존관리 지원사업의 현황과 경과’를 주제로 한 발제에서 “문화유산 다량소장처 보존관리 사업은 10년간 문화유산 다량소장처를 지원하며 소중한 문화유산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보존·관리할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면서 이에 대한 구체적인 사업별 진행현황과 결과를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이어 ‘다량소장처 내 비지정 문화유산의 실태와 현황’을 주제로 발제한 박지선 정재문화재보존연구소 대표는 “다량소장처 내 비지정문화유산 보존사업은 사망 직전의 문화유산을 보존 처리해 새 생명을 주는 빛나는 결과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 불교중앙박물관 연구원들의 노고가 사업의 기반이 됐다”면서 “국가유산청과 국회의 관심과 협조, 수행기관인 불교중앙박물관의 노력이 쌓여간다면 비지정문화유산이 가치를 인정받아 다음 세대에게도 온전히 전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지혜 수덕사근역성보관 학예실장은 ‘문화유산 다량소장처 보존관리 지원사업의 성과와 과제’를 주제로 한 발제에서 “우리 문화유산의 안정화가 계속되고 발전되려면 국가유산청의 지원사업 역시 안정적으로 지속되고 발전돼야 한다”면서 “관련 전문가들의 조언과 실무자들의 조언을 경청해 실제로 현장에서 만족하는 지원사업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문화유산 다량소장처 보존관리 지원사업의 전망’을 주제로 발제한 손영문 국가유산청 상근전문위원은 “다량소장처의 문화유산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연결하는 소중한 씨앗”이라며 “당장 그 효과가 크게 드러나지 않더라도 지역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기후위기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으며 나아가 보편적 인류 문화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최성은 교수 덕성여대 미술사학과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박은경 동양대 고고미술사학과 교수, 정광용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보존과학과 교수, 천우정국회 교육위원회 수석전문위원, 노형석 한겨레신문 기자가 지정 토론자로 참석해 불교문화유산 보존·전승을 위한 공론의 장을 펼쳤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이번 세미나에서 다량소장처 보존관리 사업의 발전 방향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진 만큼 다양한 제언들을 토대로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