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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문사 역사문화관 개관…명성스님 생애 화룡점정”...명성스님(종비이전) 0
 작성자: 석림동문회  2024-09-26 11:41
조회 : 6,397  

청도 운문사 ‘역사문화관’ 성황리에 개관
운문사 역사와 문화, 성보 한자리서 친견
팔공총림 동화사 방장 의현스님 축하 법문
회주 명성스님, 내빈 반기며 감사패 수여
주지 은광스님 “회주 스님 원력으로 성취”
명성스님 공적 ‘운문사 중수공덕비’도 제막

9월25일 가을볕이 완연한 호거산 청도 운문사에서 봉행된 '운문사 역사문화관 개관식'.
9월25일 가을볕이 완연한 호거산 청도 운문사에서 봉행된 '운문사 역사문화관 개관식'.
운문사 회주 명성스님의 공적을 새겨넣은 '운문사 중수공덕비' 제막식 모습.
운문사 회주 명성스님의 공적을 새겨넣은 '운문사 중수공덕비' 제막식 모습.

천년고찰 운문사가 걸어온 어제와 오늘을 재조명하고 근현대 비구니승가 역사를 널리 알리며 대중과 소통하는 문화체험의 장이 될 역사문화관이 문을 열었다. 청도 운문사는 9월25일 경내 ‘운문사 역사문화관’ 개관법회를 봉행하고, 사부대중 1000여명 축하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완연한 가을볕을 맞으며 운문사의 새로운 역사를 새겼다. 특히 이 날 운문사 역사문화관 개관을 계기로 올해 세수 95세 운문사 회주 명성스님이 운문사에 주석한 반백년 넘는 세월 아낌없이 쏟아온 인재불사와 도량불사의 한량없는 공덕을 찬탄하는 훈훈한 자리가 되어 의미를 더했다. 명성스님의 원력으로 성취된 역사문화관 개관은 운문사 도량불사의 ‘화룡점정’이 됐다.

운문승가대학 사집반 두 학인 스님은 개관을 알리는 웅장한 법고를 울렸고, 강주 진광스님이 중수공적비문을 낭독했으며, 청아한 음성으로 선정스님이 화청을 읊고, 교무소임을 보는 대융스님이 불사의 경과를 알리고, 노래하는 정율스님이 ‘부처님께 귀의합니다’라는 음성공양을 올리는 등 대중들은 환희로움으로 하나가 됐다.

4900㎡에 달하는 부지에 연면적 647㎡의 1층 전통기와 구조의 운문사 역사문화관은 수려한 조경과 정갈한 장엄으로 비구니도량다운 단아하고 담백한 면모를 선보였다. 운문사 연대기를 한눈에 만나는 운문사역사관과 상설전시실, 기획전시실과 50석 불교문화강의실, 작품 수장공간 등으로 구성됐다. 상설전시실은 운문사 회주 명성스님의 행장이 스님의 육필원고와 서예작품, 지승공예, 일대기 사진 등과 함께 전시돼 있다. 기획전시실에서는 개관기념으로 내년 2월2일까지 운문사승가대학 동문 스님들의 형형색색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운문사의 대표 문화유산 ‘청도 운문사 동호(銅壺)’도 공개됐다. 진품의 보존관리를 위해 전통방식으로 완벽하게 복제해서 선보인 운문사 동호는 신라 말이나 고려 초에 제작된 항아리로 연꽃잎 뚜껑이나 불꽃모양 손잡이 등 화려하고 품격 높은 불교문화유산으로 손꼽힌다.

팔공총림 동화사 방장 의현스님이 역사문화관 개관을 치하하면서 축하법문을 설했다.
팔공총림 동화사 방장 의현스님이 역사문화관 개관을 치하하면서 축하법문을 설했다.
전국비구니회장 광용스님은 축사를 전했다.
전국비구니회장 광용스님은 축사를 전했다.
박순곤 운문사 신도회장의 축사.
박순곤 운문사 신도회장의 축사.
김하수 청도군수의 축사.
김하수 청도군수의 축사.

역사문화관 개관법회에는 운문사가 소속된 팔공총림 동화사 방장 의현스님이 축하법문을 설해 눈길을 끌었다. 의현스님은 “오늘 운문사 역사문화관 개관 대법회는 고락과 시비가 없는 실상문(實相門)에 들고 여래지(如來地)에 이르는 터전”이라며 “6.25전쟁 당시 스러져가는 법당 하나 덩그러니 남아 있는 페허나 다름없었던 황무지에 우리 명성 회주 스님께서 일생을 다 바치고 헌신하여 이토록 아름다운 화장 장엄세계를 건립하셨다“고 설했다.

전국비구니회장 광용스님은 축사를 통해 “회주 명성스님의 원력이 결실을 맺어 정점을 찍는 역사문화관 개관식을 함께 맞아 기쁘고 감사하다”며 “운문사 역사문화관 건립은 회주 스님의 업적과 함게 비구니 승가의 문화적 전통을 새롭게 조망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순곤 운문사 신도회장은 “형형색색으로 물들어갈 산색과 고색창연한 운문사의 전경에 역사문화관의 기와들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이 되는 아름다운 순간들이 눈앞에 그려진다”며 “운문사 역사문화관은 이제껏 걸어온 유구한 운문사 역사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것과 동시에 앞으로 걷게 될 운문사 역사기록의 서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단체장들 축사도 이어졌다.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호랑이 품안과 같은 이 곳 호거산 운문사에 수천점에 달하는 성보들을 한눈에 친견할 수 있는 역사문화관이 문을 열어 지역명소로도 자리매김되리라 기대한다”고 했고, 김하수 청도군수는 “회주 큰스님께서 생을 다해서 운문사에 ‘꽃’을 피우셨는데 이제는 역사문화관이라는 열매를 맺어 오늘 하늘에 구름도 비천상처럼 날아오른다”고 축하인사를 전했다.

역사문화관 개관식에 앞서 운문사 회주 명성스님의 공적을 기리는 ‘운문사 중수공덕비’ 제막식도 거행했다. 김영봉 연세대 문학박사가 글을 쓰고 연곡 박정규 서예가가 글자로 새긴 중수공덕비에는 2000여명이 넘는 비구니 제자를 키워낸 대강백이자 이번 역사문화관을 포함 운문사에 40여동의 신축과 10여동의 보수, 4곳의 수목원을 조성하여 대가람의 중창불사를 이루고 운문사를 국내 최대 규모의 비구니 교육도량으로 일신한 명성스님의 공적이 실려 있다.

이 날 행사에는 각계 축하내빈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팔공총림 동화사 방장 의현스님, 원로회의장 자광스님, 동화사 주지 혜정스님, 만불사 회주 학성스님, 해인사 성보박물관장 현석스님, 전국비구니회장 광용스님을 비롯해 비구니회 일법·명수·혜준·광옥스님, 중앙종회의원 정운·혜도·정관·수경·법해스님, 봉녕사 주지 진상스님 등 많은 스님들과 김학홍 경북행정부지사, 이선희 경북도의회 기획경제위원장, 김하수 청도군수, 이일상 청도경찰서장, 전종율 청도군의회 의장, 장세철 동화사 신도회장, 박순곤 운문사 신도회장, 김경호 사경장, 박정규 서예가, 이재순 석장, 김영대 교수, 김성규 교수, 장호경 교수, 류재선 ㈜한누리종합건설 대표이사, 조성제 ㈜범씨엠 건축사무소 대표이사, 이상동 ㈜서홍기술건축사사무소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운문사 주지 은광스님은 사부대중에 감사인사를 올리면서 운문사 역사문화관의 의미를 전했다.
운문사 주지 은광스님은 사부대중에 감사인사를 올리면서 운문사 역사문화관의 의미를 전했다.

최근에 부임한 운문사 주지 은광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운문사 역사문화관은 회주 명성스님의 원력으로 이뤄졌으며, 어쩌면 우리들의 스승이신 스님의 마지막 불사의 한 부분일지도 모르겠다”며 “우리 앞에 펼쳐진 이 아름다운 문화관과 공원불사가 원만하게 성취되는 것을 보면서 회주 스님은 정말 얼마나 대단한 분이신가 라는 생각과 스님의 마음 가득 간직된 꿈과 희망 그리고 미적 안목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했다. 은광스님은 “이제 운문사는 ‘역사문화관’이라는 소박한 공간을 시발점으로 해서 운문사가 새로워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다양한 사람들을 다양한 방법으로 만나면서 불교와 철학, 예술과 문화를 함께 도모하고 재미와 신명과 진지함과 기발함이 숨쉬는 그런 도량으로 반짝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운문사 역사문화관 불사에 애쓴 건축업계 관계자들에게 회주 명성스님이 직접 감사패를 전했다.
운문사 역사문화관 불사에 애쓴 건축업계 관계자들에게 회주 명성스님이 직접 감사패를 전했다.
사부대중 1000여명이 운문사의 역사의 한 순간을 함께 했다.
사부대중 1000여명이 운문사의 역사의 한 순간을 함께 했다.
역사문화관을 라운딩하는 스님들 모습.
역사문화관을 라운딩하는 스님들 모습. 부관장 동우스님이 상세하게 안내하고 있다.
역사문화관의 개관을 알리기 위해 법고를 선보이는 운문사승가대학 학인 스님.
역사문화관의 개관을 알리기 위해 법고를 선보이는 운문사승가대학 학인 스님.
음성공양으로 역사문화관의 개관을 찬탄하는 정율스님.
음성공양으로 역사문화관의 개관을 찬탄하는 정율스님.
내빈들과 함께  운문사 역사문화관 개관을 기념하는 테입커팅.
내빈들과 함께  운문사 역사문화관 개관을 기념하는 테입커팅.

■ 운문사와 명성스님

운문사가 현재의 사격과 규모를 갖추기 시작한 것은 1970년 명성스님이 운문사에 부임하면서부터다. 명성스님은 1977년부터 1990년까지 제8대~12대 주지 겸 승가대학장으로 주석하면서 운문사 역사상 큰 융성을 이끌었다, 특히 참된 비구니를 양성하는 교육체계를 확립했고 그 방편으로 운문사를 대가람으로 발전시켰다.

명성스님은 전통 승가교육방식을 학인 스스로를 교육하는 논강식으로 바꾸고, 전통 교학 과목 외에 사학과 일반교양 과목 등을 추가하여 포교에 필요한 전인교육을 실시했다. 또한 상급과정인 운문사승가대학원(1995)과 보현율원(2008), 운문사한문불전승가대학원(2010)을 설립하여 2023년 현재 2193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국내 최대 비구니 승가대학으로 규모와 수준을 격상시켰다. 1985년에는 직제자인 흥륜스님과 일진스님에게 처음으로 전강을 했고 이후 일곱차례에 걸쳐 23명의 전강 제자를 배출하며 비구니의 수행과 교육에 헌신했다.

대대적인 가람 중창불사도 이어졌다. 사리암과 문수선원을 포함하여 대웅보전, 응진전, 죽림헌, 채경당, 청픙료, 육화당, 화경당, 피하당, 삼장원, 선열당, 전향각, 범종루 등 40여동을 신축했다. 또 10여동의 보수와 4개의 수목원을 조성하고 도량을 아름답게 정비하여 전통미에 웅장함과 아름다움을 갖춘 세계적인 도량으로 변모시켰다.

명성스님은 매사에 진실하라는 ‘즉사이진(卽事而眞)’을 좌우명이자 교육이념으로 삼아 호거산의 바위처럼 상구보리 하화중생의 도량을 일신했다. 그 공적을 인정받아 2008년 UN 국제여성의 날에 ‘탁월한 불교여성상’, 스리랑카 종정으로부터 ‘위대한 여성상’ 등 각종 상을 수상했다.

명성스님은 제자 스님들에게 늘 이렇게 말한다. “매사에 진실하라. 우리가 선 자리에서 자기가 해야 할 임무를 다해야 한다. 임금은 임금답게, 신하는 신하답게, 스승은 스승답게, 제자는 제자답게, 어머니는 어머니답게 자기 책임을 다하는 것이다.”

1970년대 초반 동국대서 불교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은 명성스님 모습.
1970년대 초반 동국대서 불교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은 명성스님 모습. <운문사 역사문화관 소장>
1970년대 운문사 스님들.
1970년대 운문사 스님들.
명성스님이 운문강원에서 강의하는 모습. 
명성스님이 운문강원에서 강의하는 모습. 
명성스님이 운문사 어린이법회를 지도하는 모습.
명성스님이 운문사 어린이법회를 지도하는 모습.
학인들을 가르치는 명성스님.
학인들을 가르치는 명성스님.
운문사 체육대회에서 탁구를 선보이는 명성스님 모습.
운문사 체육대회에서 탁구를 선보이는 명성스님 모습.
운문강원에서 후배들과 팔씨름을 겨루는 젊은 명성스님 모습.
운문강원에서 후배들과 팔씨름을 겨루는 젊은 명성스님 모습.
붓글씨를 써내려가는 명성스님 모습.
붓글씨를 써내려가는 명성스님 모습.
(불교신문 2024.09.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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