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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려시인회 ‘승려시집’ 11집 발간...진관스님(13기,1976) 0
 작성자: 석림동문회  2024-08-09 15:19
조회 : 7,110  

승려시집 11권

승려시인회 회원 24명의 시 196편

“불교문학 활동에 새로운 활력 모색”

승려시인회(회장 진관스님)는 8월7일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한 음식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1번째 ‘승려시집’을 선보였다.
승려시인회(회장 진관스님)는 8월7일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한 음식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1번째 ‘승려시집’을 선보였다.

승려시인회(회장 진관 스님)가 8월 7일 〈승려시집〉11집을 발간했다. 11집에는 회원 24명의 작품 196편이 실렸다.



승려시인회는 1971년 3월 14일 대구 파계사에서 무산(오현) 스님을 회장으로 20여 명의 스님들로 발족했고, 승려시집 4집까지 발간했으나 이후 활동이 중단됐다. 1993년 진관 스님을 필두로 한 제5집 〈피안으로 가는 수레〉를 재시작으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인연들과의 만남과 만남에서 주고받았던 ‘말 아닌 말과 글 아닌 글들’이 도반들에게는 탁마의 채찍이 되었고, 고단한 사바를 위안하는 노래가 되어 〈승려시집〉이라는 기록으로 묶어진다. 깨달음의 분상에서는 일체가 교외별전이요, 팔만사천의 방편이다. 그래서 〈승려시집〉 역시 중생의 근기에 따라 교외별전의 전승이요, 팔만장경에 보태는 한 권의 경전으로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풍요롭게 장엄하리라 확신한다.”

진관 스님의 생각처럼 11집에 실린 시들은 많은 인연 속에서 주고받았던, 말이면서 말이 아니었고, 글이면서 글이 아니었던, 불가적 언어의 문법으로, 독자들에게는 탁마와 위안의 노래로 들려온다. 서로 다른 사유와 문체로 사바를 바라보고 부처님이 말씀을 기억하며 써 내려간 시들은 팔만장경에 보태는 한 권의 또 다른 경전으로 다가온다.

불교에서는 말과 글로 온전히 표현하고 전할 수 없는 깨달음의 경지를 승의제라 하고, 승의제를 설명하는 언어 등을 세속제라고 한다. 다시 말하면 말과 글은 진리 그 자체는 아니지만 진리를 표현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진리의 범주로 인정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승의제의 측면에서 부처님은 한 말씀도 하신 바 없지만 세속제로서 팔만대장경이 있게 된 것이다. 승려시인회 회원이자 여래문학회 회장인 여래종 총무원장 명안 스님에 따르면, 〈승려시집〉 역시 세속제의 입장에서 보아야 한다. 같은 단어도 처해 있는 입장에 따라서 전혀 다른 의미를 지닌다. 따라서 〈승려시집〉에 실린 작품 하나하나가 스님들의 수행과정을 세속의 언어로, 때로는 팔만장경의 말씀을 빌려 표현한 것이다. 그래서 독자들은 언어 속에 숨어 있는 수행과 또 다른 형식으로서 전하고 있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찾아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 현대불교 2024.08.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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