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계사 청년회원 16명이 발심 단기출가에 나섰다.
조계사 청년회에서 신행활동 하고 있는 남자 회원 8명, 여자 회원 8명은 7월31일 조계사 대웅전 기단 앞에서 봉행된 3기 청년·대학생 발심 단기출가 프로그램 입재식을 통해 출가행자로 거듭났다.
이들은 8월4일까지 5일 동안 예불, 교육, 정진, 운력 등 조계사에서 생활하며 수행하게 된다.
이에 앞서 조계사는 4월29일부터 5월4일까지, 5월5일부터 10일까지 두 차례에 걸쳐 ‘청년·대학생 단기출가’를 개최한 바 있다. 이 가운데 몇 명은 실제 출가 수행자의 길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여름방학과 휴가 기간을 이용해 동참한 3기 참가자들은 ‘있는 그대로 한없이 평안한 마음을 만나다’를 주제로 진정한 삶의 의미에 대해 성찰할 예정이다.

이들은 출가 기간 조계사 사중 스님들에게 지도를 받는다. 도감은 조계사 부주지 탄보스님이 맡았다. 은사스님은 조계사 교육수행원장 덕산스님, 종무행정지원단장 성해스님, 신도지원단장 원지스님이다. 지도법사는 템플국장 선해스님, 습의사는 사회상담국장 혜장스님이다.
이날 입재식에서 도감 탄보스님은 “젊은 나이에 세상의 흔한 기준을 따르기보다는 조금 다른 삶, 참 나의 모습을 찾겠다는 생각으로 초발심을 낸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기쁜 마음으로 출가를 허락하겠다”고 했다.
동참자들은 이번 입재식에서 머리카락 일부를 잘라내는 ‘무명초 자르기’, 행자복 착복, 대승원력 10계·발원문 낭독 등을 통해 출가 기간 최선을 다해 수행할 것을 다짐했다.
김근아 행자는 이날 “평소 단기출가에 관심이 있어 동참하게 됐다”며 “기대해왔던 만큼 이번 일정에 열심히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조계사는 청년·대학생 단기출가 프로그램이 청년 수행자 유입 및 출가자 수 확대 등에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8월에도 14일부터 19일까지 일정으로 단기출가 프로그램을 추가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조계사 청년·대학생 발심 단기출가 프로그램 3기 동참자들은 입재식에서 부처님 가르침을 일상에서 실천하고 전법할 것을 서원했다. 다음은 이날 발원한 '대승원력 10계'와 '발원문' 내용이다.
대승원력 10계
-바른 생활로 나와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겠습니다.
-살아있는 것들을 다치게 하거나 해치지 않겠습니다.
-모진 말로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지 않겠습니다.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모든 존재를 받들어 가겠습니다.
-부처님을 따라 전법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겠습니다.
-누구라도 해야 할 일이라면 내가 먼저 하겠습니다.
-말과 행동으로 화합하여 다투지 않고 상생하겟습니다.
-누구나 갖고 싶은 것에는 내가 먼저 양보하겠습니다.
-부지런하고 성실하게 일상에서 불교를 실천하겠습니다.
-사부대중이 함께 매일매일 정진하면서 전법과 포교에 온 삶을 바치겠습니다.
발원문
깊은 무명의 어둠 속에 찬란한 진리의 등불을 밝히신 부처님!
지금 이 자리에 모인 저희들은 참된 성품을 등지고 어리석은 집착과 번뇌에 갇혔던 지난날을 참회하며 간절한 마음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고 따르겠습니다.
즐거움과 괴로움이 하나의 인연에서 나옴을 깨닫고 찰나의 감정에 일희일비하는 인과의 업장을 벗어나 단순하고 맑은 정신으로 내면을 살피고 성찰하겠습니다.
물질과 성공이라는 세속의 가치를 쫓느라 저희 안에 쌓인 온갖 근심과 걱정을 버리고 작은 소유에도 만족하며 몸과 마음을 청정히 지키겠습니다.
이 자리에 계신 부모님과 스승님, 그리고 세상 수많은 사람들에게 다함 없이 큰 은혜를 입었음을 잊기 않고 신중하고 진실한 자세로 수행 정진에 임하겠습니다.
부처님께서 주신 지혜와 자비의 가르침을 받들어 모든 생명을 존중하고 서로 화합하며 세상을 이롭게 하는 부처님의 참다운 제자로 거듭나겠습니다.
이제 저희는 물고기가 협곡을 올라 용이 되듯 이 발침출가의 공덕으로 깨달음의 문을 오르려 하오니 부디 저희들의 서원을 증명하여 주소서.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시아본사석가모니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