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유행 당시 메타버스를 이용해 보원사지 복원 대회를 연 서산 보원사가 올해는 생성형 인공지능을 더했습니다. 청소년이 과학기술을 활용해 각자의 눈높이에서 불교문화를 이해할 수 있게 돕는 보원사지 메타버스 경진대회 소식 전해드립니다.

지금은 절터밖에 남지 않은 서산 보원사의 옛 모습을 가상공간에 구현하는 청소년 경진대회가 열립니다.

서산 보원사가 개최하는 ‘2024년 보원사지 AI 메타버스 경진대회’입니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메타버스 ‘보원사지 가상현실 문화유산 프로젝트’는 사라진 보원사의 옛 신행공간을 청소년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으로 만들어내는 대회입니다.

청소년들이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보원사의 시대별 이미지를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가상현실 공간에 3D 형태로 구현하면 됩니다.

대회는 충남파라미타청소년협회와 연계해 젊은 세대가 불교문화유산 현장을 접하게 하고, 사찰을 주제로 재능을 펼쳐 불교와의 친밀감을 높이는 취지로 마련했습니다.
 
정범스님 / 충남파라미타협회 준비단장(전화통화)
(종립학교 교법사님들께서 호응을 해주셔서 지금 대구 능인고등학교나 대전 보문고등학교, 부산 해동고등학교, 광주 정광고등학교. 이렇게 지역에 있는 종립학교에서 중·고등학생 청소년들이 (참가를) 해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7월 한 달간은 오리엔테이션을 비롯해 보원사 역사와 건축 소개, 생성형 인공지능과 메타버스 제작 실습 등을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합니다.

참가자들이 수업을 여러 번 들을 수 있게 수업 녹화본도 제공합니다.

다음 달 12일부터 16일까지 작품을 접수하고, 심사를 거쳐 23일 수상작을 발표합니다.

9월에는 수상작을 온라인 공간에서 감상할 수 있고, 10월에 봉행하는 수륙재에서 시상식이 진행됩니다.

최우수상 1명에게 50만원, 우수상과 장려상에 각각 30만원과 20만원의 상금이 주어집니다.

2021년부터 매년 한 차례 메타버스를 활용한 청소년 경진대회를 연 보원사는 청소년이 각자의 눈높이로 사찰과 문화유산을 이해하는 시간이 되길 기대했습니다.

정범스님 / 충남파라미타협회 준비단장(전화통화)
(젊은 학생들 같은 경우에는 자기 진로로 고민하면서 작년에 이 특기를 가지고 우수한 성적으로 대학에 입학한 사람도 나왔더라고요. (불교계가) 즐겁게 동참할 수 있는 아이템을 발굴해내서 함께하는 일들이 필요하지 않은가...)

백제시대 창건해 통일신라 화엄십찰 중 하나였던 보원사는 폐사의 아픔을 딛고, 청소년과 미래를 그려나가며 사찰 복원의 꿈을 키우고 있습니다.

( btn 2024.07.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