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스씨 ‘먹, 바람: 무여 문봉선 경주 그림’ 전시연계 첫 프로그램
‘정목스님과 함께하는 소나무 그림’ 특강 성료
경주복합문화공간 플레이스씨에서 진행된 ‘먹, 바람: 무여 문봉선 경주 그림’ 전시 연계 첫 프로그램의 진행자인 정목스님이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선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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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복합문화공간 플레이스씨(회장 최상원)는 전시중인 ‘먹, 바람: 무여 문봉선 경주 그림’ 전시 연계 첫 프로그램으로, 정각사 주지 정목스님의 ‘정목스님과 함께하는 소나무 그림’ 특강을 25일 성황리 마쳤다.
플레이스씨 전시관에서 1시간 40분여 진행된 이날 특강에는 스님들과 관람객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문봉선 화백의 작품설명과 정목스님이 감상평을 함께 나누며 질의응답과 전시 감상 포인트를 짚어보는 입체적인 형식으로 진행됐다.
플레이스씨 전시 연계 특강의 첫 주자인 정목 스님은 우리나라 최초의 ‘비구니DJ’로 27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인기 유튜버기도 한 정각사 주지 스님이다.
이날 정목 스님은 문봉선 작가와의 대화를 통해 ‘표현의 재료가 더없이 다양해진 지금, 먹과 붓 그리고 그 안에 깃든 우리의 정신과 역사가 얼마나 아름다운지’에 대한 이야기와 미감에 대한 풍성한 견해를 펼쳤다.
정목 스님은 장엄하고 기상 넘치는 소나무 전시를 보고 작가에 반해 인연이 시작됐다고 밝히며 ‘문 화백의 주요 작품 소재인 경주 소나무숲은 왕릉을 수호하는 소나무들로, 세계적인 자태를 뽐낸다’고 전제했다.
스님은 문 화백을 일컬어 ‘진정한 시서화의 장인’이라고 칭하고 “그 소나무 숲은 ‘경주 송림을 만 번 그리겠다’고 결심한 문봉선 화백의 손에서 다시 태어났다”고 감탄하며 문 화백의 각고의 노력과 열정에 대해 경의를 표했다.
또 문 화백의 작품들이 상설전시회로 추진되길 희망하는 바람도 전했다. “문 화백의 그림을 바라보는 자체가 ‘선’이라면서 작가의 먹과 붓의 성질이 소나무와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작가의 위풍당당한 작품으로 둘러싸인 곳에 법당을 조성하고 싶다”고 했다.
예술가는 언제나 노출돼 있어야 하며 사찰은 모두 상설 전시장이자 문화공간이 돼야 한다고도강조했다.
이에 문 화백은 “소나무 자체가 작품으로서의 조형성을 갖춰 소나무의 외양은 물론 기상을 담아내는 것이 관건이다. 일 년에 한두 번 섬광 같은 희열을 느낄 때, 보이지 않는 직관적 처리가 중요하다”면서 자신이 걸어온 화적(畵跡)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 경북신문 2024/06/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