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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문화재특위 현장답사…“수장고 벗어나 예경 대상으로 모셔져야”...호암스님( 0
 작성자: 석림동문회  2024-07-11 13:10
조회 : 6,785  

중앙종회 사찰매장문화재관리특위, 7월8~9일
춘천박물관 회암사지 등 현장 답사로 활동 시작

“박물관 수장고서 벗어나 예경의 대상으로
불교로 돌아오도록 현장 답사로 사례 발굴
​​​​​​​향후 세미나 토론회 등 열어 관심 촉구”

7월9일 국립춘천박물관을 찾은 중앙종회 사찰매장문화재관리를위한특별위원회 위원 스님들이 양양 선림원지에서 출토된 금동보살입상 앞에서 삼배의 예를 올리고 있다. 

7월9일 국립춘천박물관 기획전시실에 모인 스님들이 천 년 넘게 흙 속에 파묻혀 있던 통일신라의 금동보살상 앞에서 삼배의 예를 올렸다. 박물관은 현재 통일신라시대 사찰터인 양양 선림원지에서 출토된 금동보살입상을 전시 중이다.

사지 출토 성보 소유권 확보를 위해 활동을 시작한 조계종 중앙종회 사찰매장문화재관리를위한특별위원회 위원 스님들은 진정한 예경의 대상으로 모셔지도록 기원하며 예를 올렸다. 위원장 호암스님을 비롯한 위원 진각스님, 삼조스님, 허허스님, 정관스님, 총무원 문화부장 혜공스님 등이 함께했다. 일반의 눈엔 생경한 모습으로 비쳐졌지만, 미술품이 아닌 부처님을 예경하는 마음으로 대해야 한다는 인식을 갖도록 힘쓸 것을 다짐했다.

사찰매장문화재관리특위는 지난해 11월 정기회에서 사찰 매장문화재 소유권 확보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구성됐다. 최근 첫 회의를 열고, 사찰 불사 과정에서 발견됐지만 관련법 미비와 행정절차 미숙으로 국가로 귀속된 성보의 환지본처를 위해 나서기로 결의했다. 이어 특위는 7월8일부터 9일까지 양주 회암사지와 양양 진전사지, 진전사지 유물을 보관 중인 국립춘천박물관 답사를 시작으로 사지 출토 유물들에 대한 실태조사에 나섰다.

위원장 호암스님이 양양 선림원지가 갖는 역사적 위상과 의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위원장 호암스님이 양양 선림원지가 갖는 역사적 위상과 의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날 특위 위원 스님들은 통일신라시대 절터인 양양 선림원지가 갖는 역사적 위상과 의미를 되새기고, 2015년 10월 이곳에서 출토된 이후 5년 간 보존처리 작업을 거쳐 옛 모습을 되찾은 금동보살입상의 보존 상태를 파악했다.

박물관을 둘러본 위원장 호암스님은 불자들의 귀의와 예경 속에 사찰에 있어야 할 성보가 수장고에 갇혀 있는 현실을 누구보다 안타까워했다.

호암스님은 이날 “전시를 통해 잠시나마 빛을 보고 있지만, 마무리 되면 다시 수장고로 들어가야 한다. 절터에서 나온 유물의 원소유주는 바로 사찰, 불교에 있다”며 “발굴 유물에 대한 관리 실태를 올해 안으로 전반적으로 점검해 자료를 정리하고 내년부터 구체적인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위원 진각스님도 “수장고에 상당히 많은 불교문화재가 있는데, 예배 대상으로서 공경받아야 할 성보는 반드시 불교로 돌아와야 한다”며 “하나의 미술품으로 비춰지는 현실 자체가 안타깝다. 앞으로 대한민국이 진정한 문화강국으로 거듭나고, 부처님이 예배의 대상으로 여겨지도록 특위 활동에 힘을 모을 것”을 다짐했다.

문화부장 혜공스님도 “사지에서 훼손된 채로 출토된 부처님이 보존 처리를 거쳐 본래 모습에 가깝게 세상에 나퉈 감동과 경외심으로 삼배를 올렸고, 한편으로는 더 좋은 공간에 잘 모셔 예경 올리지 못해 죄송한 마음에 바닥에 삼배를 올렸다”고 말했다.

이날 특위 위원 스님들은 7월 중 춘천박물관을 재방문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수장고에 보관중인 진전사지 출토 유물들에 대한 관리 실태와 보존 현황 등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앞으로 사찰의 연속성과 동일성, 역사성을 이어받은 성보들에 대한 사례를 권역별로 정리하고, 불교 성보가 명실공히 공경과 예경의 대상으로 존경받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지공,나옹,무학대사 부도비를 향해 절을 올리고 있다. 
지공,나옹,무학대사 부도비를 향해 절을 올리고 있다. 
양주 회암사지 전경. 
양주 회암사지 전경. 

앞서 7월8일은 사찰 땅에서 출토된 성보 소유권은 사찰에 있음을 인정받은 모범사례로 양주 회암사지를 찾았다. 이어 같은 날 오후 선종을 대표하는 사지인 양양 진전사지를 찾아 현장 답사를 진행했다.

위원장 호암스님은 첫날 활동을 마무리 하며, “우리나라가 명실공히 문화를 선도하는 1등 국가가 되려면 과거부터 신앙의 대상으로 존경 받아왔던 성보는 원칙적으로 불교로 돌아와야 한다. 법과 행정 착오로 어쩔 수 없이 박물관 수장고에 보관 중인 성보들을 파악해 더 이상 불교 성보가 어두운 곳에서 빛도 보지 못하고 보관 되는 현실을 타개할 수 있도록 활동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임을 강조했다. 

( 불교신문 2024.07.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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