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최대 규모의 책 잔치, 2024서울국제도서전이 열리는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한지 경전’을 내놓은 ‘도서출판 도반’ 부스에 MZ세대들이 몰려들었다. 6월30일까지 닷새간 열리는 서울국제도서전 첫날인 6월26일. 친구들 연인들과 삼삼오오 도서전을 찾은 젊은이들은 ‘창작과비평’ ‘김영사’ 등 국내 내로라하는 대형 출판사보다 여러가지 경전을 한지로 엮어 선보인 ‘도반’ 부스에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 엄마손에 이끌려 온 초등학생들까지 손에 잡히는 한지 특유의 촉감에 감탄하면서 긴 망설임 끝에 용돈을 털어 ‘한지 반야심경’을 구입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광호 도반 대표는 한지본 경전마다 골자와 특색을 내걸어 젊은 세대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반야심경의 경우 ‘발상의 전환-오랫동안 해왔던 공부와는 반대방향으로 가야 새로운 길이 열린다’고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내용은 어렵지 않으나 공감하기 쉽지 않음. 물이 거꾸로 흐를 정도의 발상의 전환이 필요함’이라고 부연하여 궁금증을 유발시켰다.
금강경도 ‘다이아몬드 도끼로 고정관념을 깨다’라고 소개하면서 ‘당신의 생각 어디까지가 고정관념일까요?’라고 물은 뒤 이렇게 설명한다. “오랫동안 묵은 고정관념이 깨어질 때의 시원함. 그 시원함을 알지 못하고 행복을 말하지 말라.” 법성게에 대해서도 “화엄을 알면 세상이 제대로 보입니다. 무한의 가능성이 활짝 열리니 삶이 풍요롭고 재미있을 수밖에 없지요”라고 했다.


도반출판사는 첫날 재천스님과 동봉스님에 이어 27일 석암스님, 28일 현의스님과 연암스님, 29일 정왜스님, 30일 준수스님 등 책을 낸 저자 스님들을 초청하여 사인회와 독자와의 만남의 시간 등을 마련했다. 이상미 실장은 “스님과 경전, 한지와 같은 전통적이며 불교적인 문화콘텐츠에 젊은이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이는 추세”라며 “지난 봄 불교박람회와 같이 MZ세대가 소박하고 담백하고 정갈한 불교문화에 매우 긍정적인 것 같다”고 했다.
6월30일까지 열리는 도서전에는 해외에선 18개국 122개 출판사와 출판 관련 단체가 동참했고, 국내에선 350개의 출판사 등이 도서전과 강연 사인회 등 450개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소설가 은희경 김연수 김진명 김초엽 등 인기작가들도 대거 참석하여 독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