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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 신행·수행 이끄는 조계사..담화원명스님(27기,1990학번) 0
 작성자: 석림동문회  2024-05-22 14:59
조회 : 8,784  

”세상과 소통하며 부처님 법 전하겠다“
지난해 주지 취임한 담화스님
한국불교 대표 조계종 총본산
위상 높이고 신행문화 활력
불어넣은 다양한 변화 모색

초하루 법회에 시범적으로
의자 비치해 노약자 배려
끊어진 불교 전통 계승한
곡우 다례재, 보살계 법회

서울 조계사가 지난해 10월 담화스님이 주지로 취임한 이래 전법의 등불을 비추기 위한 다양한 변화로 신행문화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사진은 조계사가 4월21일 경내 대웅전 앞마당에서 봉행한 ‘갑진년 총본산 조계사 금강계단 대승원력 보살계 대법회’.
서울 조계사가 지난해 10월 담화스님이 주지로 취임한 이래 전법의 등불을 비추기 위한 다양한 변화로 신행문화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사진은 조계사가 4월21일 경내 대웅전 앞마당에서 봉행한 ‘갑진년 총본산 조계사 금강계단 대승원력 보살계 대법회’.

서울 조계사는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조계종 총본산으로 대중과 더불어 사는 세상을 추구하는 대승의 보살 정신이 살아 숨 쉬는 공간이다. 특히 조계사는 국제 문화도시인 서울의 도심인 종로에 위치한 유일한 전통 사찰로서, 휴식과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크고 작은 중창불사를 통해 총본산으로서 위상에 걸맞은 모습을 갖추어나감으로써, 수행과 신행활동, 역사문화 공간으로서 역할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24시간 경내 개방을 통해 국적과 종교에 상관없이 누구나 원하는 시간에 들를 수 있으며, 불교 관련 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 됐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10월 담화스님이 조계사 주지로 취임하면서 끊어진 전통을 복원하고 새로운 시도로 신행문화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목된다. ‘부처님 법’을 전하려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는 조계사 대중의 원력은 현재 진행형이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지난해 10월18일 조계사 주지에 담화스님을 임명하면서 “조계사는 직영사찰로, 조계종 총본산으로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조계사 주지 소임은 어떤 사찰과 비교할 수 없게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계사 주지 담화스님은 취임 직후부터 이러한 당부를 실현하기 위해 고민을 거듭했다. 이러한 결과 중에 하나가 올해 3월 초하루 법회부터 초삼일 법회까지 3일 동안 시범적으로 대웅전에 비치된 모든 좌복을 대신 의자를 마련해 기도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것이다. 몸이 불편한 불자들을 위해 법당 뒤편에 의자를 비치한 경우는 있지만, 법회 공간 전체를 의자로 채운 사례는 불교계에서 매우 이례적이다. 실제 조계사 불자들도 달라진 법당 모습에 다소 낯설어하면서도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다. 특히 조계사 초하루 법회에 찾아오는 신도 수에 비해 공간이 협소했던 대웅전에 의자를 비치하면서 좌복을 사용했을 때보다 100여 명 더 참석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이와 더불어 조계사는 4월19일 경내 대웅전에서 조계종 종조 도의국사를 비롯한 열일곱 조사 스님의 위패를 모시고 처음으로 ‘봉축 총본산 곡우 다례재’를 봉행했다. 조계사 봉축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이날 다례재는 종단 조사 스님들께 다례를 올리며 조계사가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총본산으로 역사성과 위상을 재정립하기 위해 마련돼 의미가 남다르다.

이날 위패를 모신 조사 스님은 △조계종조 도의국사 △조계종 중천조 보조 지눌국사 △조계종 중흥조 태고 보우국사 △조선불교조계종 1대 종정 한암대종사를 비롯해 근현대 종단의 최고 지도자인 종정 스님들이다. 이날 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이날 법문을 통해 “그동안 조계사는 종조 도의국사 위패를 모시고 곡우 다례재를 봉행해 오다 주지 스님이 발심해 올해부터 역대 조사 스님들을 모두 모시는 다례재를 마련해 매우 뜻 깊다”면서 “이를 시작으로 면면히 전통 이어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조계사는 4월21일 경내 대웅전 앞마당에서 ‘갑진년 총본산 조계사 금강계단 대승원력 보살계 대법회’도 봉행했다. 이날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전계대화상, 조계사 주지 담화스님이 갈마아사리, 조계사 부주지 탄보스님이 교수아사리로 나선 가운데 1700여 명이 중생을 구제하고 불성을 이루겠다는 원력을 세운 대승보살의 수지 계율인 보살계를 수지하고 진정한 불자로 거듭났다. 특히 조계사가 2014년 이후 10년 만에 다시 열린 보살계 법회로 의미가 깊다.

조계사 주지 담화스님은 “올해 들어 조계사는 여러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면서 “기도 식순을 간소화해 많은 사람의 동참과 몰입을 꾀하며 장엄한 의식을 통해 기도 본연의 의미를 드높인 것이 대표적이고, 대웅전 법당에는 스크린과 영사시설, 의자를 설치해 법당의 문턱을 낮추고 편안하게 기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봉행한 곡우다례재와 금강계단 대승원력 보살계 대법회는 총본산의 역사적 법통과 위상을 바로 세우는 첫걸음”이라며 “이를 통해 시대의 흐름과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중생의 만 가지 고민을 품어 안아 부처님의 바른 법을 전하는 진정한 근본 도량이 되고자 한다”고 의미를 전했다.

이승현 조계사 신도회 총신도회장도 “열정적으로 부처님 법을 전하는 주지 스님의 원력이 잘 실현돼 조계종 총본산인 조계사가 세계적인 도량으로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신도들의 지혜와 역량을 모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계사가 4월19일 경내 대웅전에서 봉행한 ‘봉축 총본산 곡우 다례재’.
조계사가 4월19일 경내 대웅전에서 봉행한 ‘봉축 총본산 곡우 다례재’.
서울 조계사가 4월9일 경내 대웅전에서 봉행하는 음력 3월 초하루 법회에서 시범적으로 불자들이 사용하는 좌복 대신 의자를 비치했다.
서울 조계사가 4월9일 경내 대웅전에서 봉행하는 음력 3월 초하루 법회에서 시범적으로 불자들이 사용하는 좌복 대신 의자를 비치했다.
(불교신문 2024.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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