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다례는 만공스님 진영이 모셔져 있는 금선대를 비롯해 만공탑과 능인선원에서 봉행됐으며 전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과 중앙종회의장 주경스님, 수덕사 주지 도신스님, 중앙종회의원 정범스님을 비롯한 문도 스님들이 동참해 일제강점기 한국불교의 정체성을 지키고 선풍을 드높인 스님의 정신을 기렸다.
설정스님은 “오늘 우중에도 불구하고 노스님의 다례를 지내는 근본 목적은 어떡하면 노스님을 닮아서 우리가 이 시대에 불법을 실현하느냐에 큰 의미를 갖고 있다”며 “큰스님의 원력에 따라 우리 모두가 다시 한번 마음속으로 다짐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만공스님은 1871년 음력 3월7일 전북 정읍에서 태어났으며 경허스님의 전법제자로 법명은 월면이고 호가 만공이다. 14살이 되던 1884년 동학사에 들른 경허스님의 인도로 서산 천장암에서 태허스님을 은사로, 경허스님을 계사로 득도했다. 또 경허스님을 이어 선종 전통을 확립 보급하고 일제의 한국불교 훼손에 대응해 경허선사가 수립한 한국선불교를 지키는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
한편 수덕사는 이날 오후에는 대웅전 앞에서 사부대중 1500여 명이 동참한 가운데 전계아사리 달하대종사와 교수아사리 옹산대종사, 갈마아사리 현전대종사를 계사로 보살계 수계산림 대법회를 봉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