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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자 내면의 언어에 담긴 울림...자현스님(34기) 0
 작성자: 석림동문회  2025-05-29 09:48
조회 : 4,061  

뜻이 높으면 존재는 고요하다
자현스님 지음/불광출판사

우리는 순간을 살고,
순간을 죽을 뿐이다.
이 찰라생 찰라멸을 자각하면,
삶과 죽음을 초월하게 된다. 

생사를 연속의 변화가 아닌 순간으로 보면,
모든 사슬은 일거에 끊어진다.
마치 연속된 영화 한 편은
필름 한 칸에 담긴
장면과 장면들의 연속인 것처럼. (책60쪽)

'찰라생 찰라멸'이라 이름 붙은 자현스님의 시 한편이다. 부처님의 가르침에 대한 깊은 이해와 수행 없이는 나올 수 없는 내면의 언어다. 자현스님은 2000년 간행한 시집을 수정하고 보충해 <뜻이 높으면 존재는 고요하다>로 다시 세상에 내놓았다.

자현스님은 무봉 성우스님으로부터 율맥을, 여천 무비스님으로부터 강맥을, 중봉 성파 종정예하로부터 선맥을 차례로 전수했다. 성균관대 동양철학과, 고려대 철학과, 동국대 미술사학과, 역사교육학과, 국어교육학과, 미술학과, 부디스트비즈니스학과에서 각각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중앙승가대와 동국대에서 강의를 하고 있으며, 한국불교학회 회장, 인문학과명상연구소 이사장, 동국대 선교율실천연구소 소장 등을 맡고 있다. 그간 190여편의 논문을 한국연구재단 등재지에 수록했고, 발행한 저서가 70권에 이른다. 이번 시집 출간은 이례적이다.

시집의 제목으로 정한 시 ‘뜻이 높으면 존재는 고요하다’는 정제된 생각과 굳건한 의지, 삶의 본질을 일깨우는 대표작이다.

뜻이 높으면
존재는 고요하고,
생각이 순일하면
마음은 평화로운 법.

잠시 잠깐의 행복은
얕은 속임수일 뿐
결코 본질을 관통하지 못한다.

정직은 심덕을 복돋는
떳떳함의 자산이 되나니,
부디 질러감을 탐하지 말고
대도행을 떨칠지어다.





( 불교신문 2025.05.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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