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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욕 식욕 모두 끊고…“우리는 마음의 청소가 필요하다”...진상스님(11기,1974) 0
 작성자: 석림동문회  2025-05-28 11:15
조회 : 4,436  

수원 봉녕사 ‘팔관재계 수행법회’
5월24~25일 1박2일 44명 참석

8가지 계율지키며 몸, 마음 정화
주지 진상스님 “수행 계속 이어가
나를 온전히 바라보는 힘 키워야”
참가자들 “일체유심조 느껴” 소감

“우리는 마음의 청소가 필요합니다.”

계율근본도량 수원 봉녕사(주지 진상스님)가 ‘팔관재계’를 정착시키고자 특별한 수행법회를 진행했다. 명상하며 마음을 청소하는 참가자들.
계율근본도량 수원 봉녕사(주지 진상스님)가 ‘팔관재계’를 정착시키고자 특별한 수행법회를 진행했다. 명상하며 마음을 청소하는 참가자들.

이 시대 불교가 할 수 있는 역할은 무엇인가. 계율근본도량 수원 봉녕사(주지 진상스님)가 ‘팔관재계’를 정착시키고자 특별한 수행법회를 진행했다. 팔관재계는 수행자들이 지켜야 할 여덟 가지 계율로, 참가자들은 사찰에 하루 동안 머물며 출가자의 삶을 체험하게 된다.

이번 프로그램이 주목받는 이유는 음욕과 식욕을 끊는다는 점이다. 부처님 당시 불자들은 육재일(8일, 14일, 15일, 23일, 29일, 30일)에 몸을 조심하고 마음을 깨끗이 하고자 이 같은 수행을 했다.

5월24일부터 25일까지 1박2일간 경내에서 진행된 ‘팔관재계 수행법회’에는 봉녕사 관음회원 중 오계를 수지한 우바새(남자) 6명, 우바이(여자) 38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휴대폰을 반납하고 출가자의 삶을 체험했다. 새벽예불 모습.
참가자들은 휴대폰을 반납하고 출가자의 삶을 체험했다. 새벽예불 모습.
걷기 명상.
걷기 명상.
계율을 익히는 참가자들.
계율을 익히는 참가자들.
우바새계경 독송.
우바새계경 독송.

참가자들은 휴대폰을 반납하고 오후 불식을 하며 팔관재계 수계식과 조석예불, 우바새계경 독송, 선명상, 마음을 다스리는 108배, 공덕행 등 오롯이 자기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으로 다함께 모여 수행여정을 돌아보며 마음을 나누고, 스님들의 격려말을 청해 들으며 법회를 마무리했다.

주지 진상스님은 과정을 원만히 마친 회원들에게 “수없이 많은 정보와 물질에 자기도 모르는 사이 노예가 되어가는 삶 속에서 바른 삶을 살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한번의 체험으로 만족하지 말고, 나를 바라볼 수 있는 힘을 키울 수 있도록 계속 수행을 이어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석좌 교수 도혜스님은 “팔관재계 수행 기간은 자기 마음을 청소하는 시간”이라며 “바깥으로 향하는 시선을 마음으로 돌려 수행을 계속한다면 성품이 바뀌고 삶의 질이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주지 진상스님은 과정을 원만히 마친 회원들에게 “한번의 체험으로 만족하지 말고, 나를 바라볼 수 있는 힘을 키울 수 있도록 계속 수행을 이어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석좌 교수 도혜스님은 “바깥으로 향하는 시선을 마음으로 돌려 수행을 계속한다면 성품이 바뀌고 삶의 질이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율주 적연스님이 관정의식을 하고 있다.


스님들은 흑마노 염주구슬 한 개씩 넣어 청색실로 정성스럽게 매듭지어 선물로 나눠줬다.

율주 적연스님은 “이 시대 불교가 할 수 있는 역할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으로 이번 수행법회가 진행됐다”며 “우바새, 우바이는 근주(近住), 부처님 가까이 머문다는 뜻인데, 부처님을 찾아 떠나는 여행에서 부처님을 이루는 자신을 만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수행을 계속 이어나가 자신도 기쁘고 남에게도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불자가 되라”며 “가볍게 떠났다가 더 기쁘게 또 오라”고 했다.

끝으로 스님들은 참가자들에게 흑마노 염주구슬을 한 개씩 넣은 염주를 정성스럽게 매듭지어 선물했다.


이번 행사는 참가자들에게 몸과 마음을 맑게 정화하는 시간이 됐다. 참가자들은 “평소 알던 불교와 실제로 경험한 불교에 차이가 있었다”며 “이런 기회를 주신 스님들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법회가 끝난 뒤 기념촬영. 불교의 사회적 역할을 고민했다는 봉녕사는 앞으로도 수행법회를 지속할 계획이다.

이번 법회는 참가자들에게 몸과 마음을 맑게 정화하는 시간이었다. 20대 참가자 김동규(28) 씨는 “1박2일이라는 짧은 시간 큰 변화를 기대하지 않았지만, 스스로에 대해 많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며 “과연 나는 맑은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가. 앞으로 계속 저를 되돌아보며 발전하겠다”고 했다.

김강열(50) 씨는 “평소 알던 불교와 실제로 경험한 불교에 차이가 있었다”며 “일상에서 할 수 없었던 체험과 생각을 했다. 이런 기회를 주신 스님들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30대 참가자 노수연(30) 씨는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부족했는데, 1박2일간 수행이 끝난 지금 이 순간 해내고자 하는 마음만 있으면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얻었다”며 “이런 기회를 준 모든 인연에 감사하다”고 했다.

한편 팔관재계는 △모든 생명을 보살피고 존중하겠습니다 △만족함을 알고 남을 위해 베풀겠습니다 △몸과 마음을 청정히 하겠습니다 △바르고 고운 말을 쓰겠습니다 △밝은 지혜로 바른 마음을 지키겠습니다 △귀금속 장신구를 하거나 화장을 하지 않겠습니다 △노래하고 춤추거나 호화로운 방석과 침상을 쓰지 않겠습니다 △때아닌 오후에 먹지 않겠습니다 등의 계율이다.

( 불교신문 2025.05.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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