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국대를 대표하는 선지식과 인사의 불교 사상을 살피고, 현대 과학기술·명상 프로그램과의 접점을 조명하는 학술대회가 열렸다.
동국대 불교학술원 종학연구소(소장 정도 스님)는 5월 16일 교내 혜화관 고순청세미나실에서 ‘동국의 불교 전통에서 배우다’를 주제로 제19회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특히,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동국대 출신 불교 선지식들의 사상과 실천이 조명돼 눈길을 끌었다.

동국대 불교학부 조교수 정완 스님은 ‘석전 박한영의 교육 철학과 불교 인재 양성 연구’를 통해 석전 박한영(1870~1948) 스님의 교육철학과 교수법을 탐구하고, 근대적 위기 속에서 추진한 불교 인재 양성 전략과 성과를 분석했다.
정완 스님은 “석전 스님은 불교 본래 정신의 회복을 통한 근본적 쇄신과 사회적 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참여적 불교 교육을 지향했다”면서 “스님의 교육 방법은 전통 교학의 내실화, 계율 중심의 교육 실천, 근대적 교수법 및 학문의 적극적 수용을 특징으로 하며, 이는 출가자와 재가자 모두를 포괄하는 포용적 교육으로 발전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석전 스님의 교육적 비전은 △현대 진보주의 교육 △인간 중심 교육 △전통·현대의 통합 교육 등의 측면에서 현대 불교 교육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이론적 기반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오용석 원광대 마음인문학연구소 연구교수는 ‘만해 한용운의 간화선과 구세에 대한 고찰’을 통해 만해 스님의 오도송과 <십현담주해> 등에 나타난 스님의 간화선관과 구세관을 조명했다.
오 교수는 “만해 스님은 간화선과 관련된 여러 선적(禪籍)을 열람했고, 간화선의 핵심을 잘 이해하고 있었다”며 “만해는 선불교의 전통에 의거해 언하에 깨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간화의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고 밝혔다.
김방룡 충남대 철학과 교수는 ‘무호 백성욱의 불교사상과 수행법 고찰’을 통해 백성욱이 동국대 2대 총장을 역임하며 학교의 기틀을 세운 것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하면서도 그의 수행관에 대해서는 “백성욱의 <금강경>에 대한 해석과 접근 방식은 좀 더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으며, 그가 체험한 숙명통에 대해서도 숙고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AI부디즘연구소장 보일 스님이 제4 주제 ‘AI 기반 마인드 업로딩에 대한 불교적 관점: 자아 동일성 논쟁을 중심으로’를, 조화정 박사과정(동국대 선학과)이 제5 주제 ‘불교 기반 명상 프로그램 <8-행복한 바른명상>에 대한 연구’를 발표했다.
논평자로는 장미란 동국대 다르마칼리지 교수, 차차석 동방문화대학원대학 석좌교수, 이규완 서울대 인문학연구원 선임연구원. 조계종 교육아사리 진본스님(47기) 등이 참여했다.
( 현대불교 2025.05.2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