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대한민국 경찰을 상징하는 참수리 모양의 등에 불이 밝혀졌다.
대한불교경승단과 경찰청 불교회는 4월 29일 경찰청 1층 로비에서 ‘불기 2569년 부처님오신날 기념 경찰청 점등법회’를 봉행했다. 참석 대중은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경찰을 발원하며 부처님 자비와 지혜가 온 세상에 가득하길 기원했다.

경승실장이자 조계사 주지 담화 스님은 축사에서 “부처님께서는 언제나 자비와 평화 가르침으로 세상을 밝히셨고 경찰관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며 사회 평안을 이루는 소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면서 “한 분 한 분의 헌신과 노력이 시대의 등불이 되고 있음을 깊이 새기고자 한다”고 말했다. 스님은 조계사가 경찰이 국민을 위한 사명을 묵묵히 수행할 수 있도록 항상 함께할 것을 약속하기도 했다. 담화 스님은 “조계사는 경찰 불자 여러분의 정신적 안식처가 되고 신심을 북돋우는 전법 활동과 정기 지원을 통해 작은 힘이 되고자 한다”면서 “불교와 경찰이 상호 존중과 신뢰 속에 더욱 굳건한 인연이 이어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인사말에서 불교의달, 마음 평안의 달을 맞아 진행된 다양한 행사의 성공적인 진행에 감동을 전했다. 이어 “14만 경찰가족은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지금 이 순간도 각자 위치에서 굵은 땀을 흘리며 위험과 어려움을 감내하고 묵묵히 소임을 다해내고 있다”면서 “경찰관들이 현장에서 매 순간 집중해서 각자의 역할을 행하다 보면 그 행함이 저절로 기도와 참선이 될 것이고 그렇게 정진의 마음을 갖춘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망설임 없이 국민에게 다가갈 수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러면서“나와 너를 구분하지 않고 국민을 내 몸처럼 생각하는 마음으로 공정하게 법을 집행하고 정성스럽게 업무를 처리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참수리등 점등 후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의 봉축사가 이어졌다. 진우 스님은 “경찰 불자로서 부처님 가르침은 삶의 방향을 바로잡는 나침반이 돼 주고 정의롭고 청렴한 마음가짐을 지켜가는 든든한 중심이 돼 준다”면서 “올바른 생각, 올바른 말, 올바른 행동으로 국민과 소통하고 자비와 지혜로 갈등을 녹이며 희망을 전하는 것이야 말로 불자의 삶이자 참된 봉사의 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라는 한 사람의 마음 등불이 켜지면 그 빛은 곧 동료에게로, 가족에게로, 그리고 이웃 사회로 퍼져나가 우리 모두가 서로에게 따뜻한 연등이 되고 동체대비의 마음가짐으로 불국토를 향해 함께 나아가는 길이 될 것”이라며 경찰의 건강과 평안, 그리고 국민 모두의 안녕과 국태민안을 마음 깊이 기원했다.

이날 점등식에서 경찰청 불교회(회장 이선래)는 진우 스님에게 산불피해 사찰을 위한 성금을 전달하고 빠른 복구를 염원했다.
참석대중은 강현욱·이민영 경찰청 경감이 대표 낭독한 발원문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소명을 가슴 깊이 새기고 정의를 실현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이들은 “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 위험으로부터 구조하며 범법의 두려움 안에서 누구나 존엄할 수 있도록 국민의 부름에 언제나 달려가는 호법의 사자가 되게 해달라”면서 “분노와 중압 앞에 마음이 흔들리고, 현실의 벽 앞에 지칠 때마다 부처님 자비의 빛을 만나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인도해 달라”고 말했다.
참수리등은 부처님오신날인 5월 12일까지 경찰청 1층 로비를 밝힐 예정이다.
한편 이날 점등 법회는 대한불교경승단과 경찰청 불교회가 주최 주관하고, 조계사와 경찰전법단이 후원했다.
임은호 기자 imeunho@hyunb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