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국대에서 서양화와 불교미술을 전공한 작가들이 자신만의 개성으로 부처님 세상을 그려낸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송광사 서울분원 법련사(주지 진경 스님)는 4월 12일부터 4월 27일까지 경내 불일미술관에서 그룹초대전 ‘Pildong(筆同)graphy(이하 필동그래피)’를 개최한다.
필동은 작가들의 모교인 동국대가 소재한 곳으로 전시 참여 작가 이상록·유지선·신윤영·송금희·조민경은 모두 동국대에서 서양화와 불교미술을 전공했다. 각기 다른 전공의 작가들이 같은 붓(필동)을 들고 ‘판화’라는 기법으로 사제 인연을 맺고 부처님 세계를 그려 나간다는 의미도 전시 제목에 담겼다.
이상록 작가는 동국대에서 학생들에게 30년 동안 판화 수업을 지도했다. 판화작업으로 이미 일가를 이룬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미공개 동판 불화 8점을 최초로 선보인다. 지금껏 불화에서는 사용되지 않았던, 동판이라는 영구적으로 보존이 가능한 재료의 끊임없는 실험을 통해 불화의 새로운 영역을 발전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 작가는 “‘시대 정신에 맞는 그림’을 일생의 화두로 삼고, 작업에 매진해 왔다”면서 “전통의 수호 또한 중요하나, 2025년 동시대의 정신을 담을 수 있는 불화 또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유지선 작가는 동국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부 불교미술전공을 졸업하고, 동 교육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마쳤다. 불모로서 전통 불화의 명맥을 이어가면서도, 새로운 기법 연구를 통해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작업을 활발히 이어 나가고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붓다아트페어 등에서 선보였던 스크린 프린트 기법을 활용한 현대적인 불화를 선보인다.
동국대 예술대학 미술학부 불교미술전공을 졸업하고, 동 교육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마친 신윤영 작가는 전통 불화를 바탕으로 서양의 유화 기법 접목한 독특한 작품세계를 펼치고 있다. 신 작가는 전시를 통해 스크린 프린트 기법에 전통 금박 기법을 접목한 독특한 불화도 함께 출품한다.

송금희 작가는 동국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부 서양화전공을 졸업하고, 동대부속가람고등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미술을 지도하고 있다. 송 작가는 교사로 재직하며 자주 접한 연잎, 연꽃, 불상을 소재로 한 작품을 대중에게 선보인다.
조민경 작가는 2024년 동국대 예술대학 미술학부 서양화전공을 졸업하고, 조계종 예술위원으로 활동하며 ‘현대불화’라는 새로운 영역에 도전 중이다. 불교 도상에 이미지, 상징을 더하는 독특한 작업을 이어 나가고 있으며, 감각적인 색감과 다양한 조형 실험을 통한 불화의 현대화를 위해 애쓰고 있다.
신중일 기자

( 현대불교 2025.04.1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