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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 스님X가수 하림, 선명상과 노래로 ‘위로’ 전하다...하림스님(29기,1992) 0
 작성자: 석림동문회  2025-04-07 10:10
조회 : 4,581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네’
토크콘서트, 선명상대회 일환으로
이별 사연 3가지에 이해‧공감 건네

사랑과 이별로 고민하는 청년들에게 선명상과 음악으로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하림 스님과 가수 하림의 토크콘서트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네’가 4월 4일 서울 봉은사 미륵광장에서 열렸다.

2025 국제선명상대회 프로그램의 일환인 이번 콘서트는 20~30대 청년들이 사전에 접수한 이별 사연 가운데 3가지를 선정해 함께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하림 스님은 선명상으로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을 전했고, 가수 하림은 음악으로 이별의 아픔을 보듬었다.

첫 번째 사연은 결혼을 준비하던 중 이별을 맞이한 남성의 이야기였다. 사랑으로 서로 다름을 극복할 수 있다고 믿었지만, 결국 서로의 인생을 응원하지 않는 관계라고 결론을 내리고 헤어짐을 선택했다.

하림 스님은 “처음에는 사랑으로 보이던 다름이 점차 요구가 되고, 나중에는 불만으로 변하기도 한다. 결국 상대에게 채워주길 바라는 마음만 남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님은 “명상을 통해 이런 감정은 상대에게서 오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에서 일어나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그래야 상대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림 스님은 “마음에 머물던 것은 공간을 차지한다. 어느날 이별로 그것이 쑥 빠지면 마음에 엄청난 공허감이 생긴다”며 “우울에 빠지지 말고 기왕 비어 있는 마음, 선한 생각으로 채워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가수 하림도 “연애 초반에는 다름이 매력으로 다가오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 다름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며 ‘사랑은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네‘를 불러 사연자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했다.

관객들도 자신의 경험을 나눴다. 한 관객은 불교를 공부하면서 배운 ‘인연’의 가르침을 청년들에게 일러줬다. 그는 “다시 만날 인연이면 언젠가 다시 만날 것이고, 여기까지의 인연이라면 그것은 끝이다. 오고 가는 인연에 연연하기보다, ‘진짜 나’를 찾도록 노력하라”고 당부했다.

두 번째는 9년간의 장기 연애로 서로가 익숙해지면서, 사랑이 습관이 된 커플의 사연이었다. “더이상 설렘도 감동도 없다”는 이유로 이별했다,

하림 스님은 “감동받을 때는 기분이 좋지만, 그것이 계속되길 바라면 오히려 괴로워진다”며 “감동은 ‘번개처럼 오는 선물’과 같다. 그저 선물로만 받아들이거나, 감동 받길 바랐던 마음을 미안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스님은 “저 역시 ‘스님 감동 받았어요’라는 말을 들으면 조심스러워진다. 다음에 만나 감동을 주지 못하면 상대가 실망하거나 미워하는 마음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라며 감동에 대한 집착을 내려놔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림 스님은 스스로를 힘들게 하는 마음을 치유하는 명상법도 제시했다. 스님은 “물이 고요하면 바닥이 서서히 보이듯, 몸에 주의를 두고 가만히 있으면 나를 힘들게 했던 감정들이 보이기 시작한다”며 “그 마음을 억지로 밀어내려 하지 말고 ‘아, 나에게 이 마음이 찾아왔구나’ 하고 온전히 받아들이면 된다. 그럼 그 감정도 손님처럼 머물다 사라진다. 그때는 ‘잘가라’ 하고 보내주면 된다”고 설명했다.

가수 하림은 상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해 떠나보낸 아픔을 담은 곡 ‘고해성사’를 들려주며 감동을 더했다. 

마지막 사연은 운동으로 인연을 맺은 연인의 이야기다. 한 사람은 고강도 헬스를, 다른 한 사람은 가벼운 러닝을 선호했다. 결국 그들은 서로의 속도를 맞추지 못한 채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이에 하림 스님은 “상대가 계속 밀어붙이면 결국 넘어진다”며 “속도 차이를 인정하고 있는 그대로 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했다. 또 스님은 “학교에 가면 선생님이 좋지만, 집에서 선생님과 살고 싶진 않을 것”이라며 “습관적으로 남을 향해 가르치려는 말투와 태도를 고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하림 스님은 끝으로 “감사한 일을 계속 떠올리면 감사한 일이 삶에 가득찬다”며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덕분입니다 같은 말을 자주 해보라”고 권유했다.

‘아마도 그건’이란 음악으로 공감과 위로를 전한 가수 하림은 “지나고 나면 이게 사랑이었나 싶은 순간도 있을 것”이라며 “그런 것에 연연하지 말고, 한때 연인이 내 곁에 있어 준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 현대불교 2025.04.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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