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국대 인도철학 총동문회(회장 선일스님)가 3월14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한국불교에서 인도철학 연구의 중요성과 미래’를 주제로 특별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한국불교와 한국사회에서 인도학, 인도철학 연구의 중요성을 짚고 동국대 불교대학 인도철학과의 발전적 미래에 대해 제언하기 위해 마련됐다.
총동문회장 선일스님은 개회사를 통해 “그동안 동국대 인도철학과 출신 스님과 재가학자들이 한국불교와 철학계를 이끌어 왔음에도 최근 들어 인도철학에 대해 무관심해졌다”면서 “이번 세미나를 통해 인도철학 연구의 중요성을 깊이 생각하고 동국대 건학 이념을 우리가 바로 세우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조계종 원로회의 의장 자광스님은 격려사에서 “동국대 이사장 재임 당시 동국대를 대한민국 인문학 중심 대학으로 우뚝 서게 하려고 마음을 먹고 시작을 했는데 그 학문적 근거가 인도철학이었다”면서 “그런데 지원자가 없어 학부에 인도철학과가 없어졌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어 “이사장일 때 못한 것이 한스러운 만큼 앞으로 인도철학과를 다시 살릴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기조 발제에 나선 조계종 법계위원장 법산스님은 동국대 불교대학 발전방안으로 기존 일반대학원에만 편재된 인도철학과를 인도학과로 전환해 불교학부에 신설해야 한다고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법산스님은 ‘동국대 불교대학 발전을 위한 제언’을 주제로 한 발제에서 “인도철학과 총동문회 차원에서 인도철학과를 인도학과로 전환해 불교대학 학부에 지역학과로 만드는 것을 발의해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국가 발전과 불교의 뿌리를 더욱 튼튼하게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미래 지향적인 학과 제도를 설립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더불어 안성두 전 서울대 철학과 교수는 ‘한국불교에서 인도철학 연구의 중요성과 의미’를 주제로 한 발제에서 “AI 시대에 살아가는 인간들에게 새로운 영적, 정신적 각성의 요구가 분출된다면 그에 대한 대답은 인간의 의식/심이 무엇인가에 대한 반성에서부터 나올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그 대답이 니야야나 바이세시카학파와 같은 논리적 탐구 전통에서 나올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고 불교전통을 포함해 베단타와 같은 인도의 영적 수행의 전통들이 이 문제애 대한 가장 깊은 반성을 제공해 왔다”고 밝혔다.
이태승 지성불교연구원장은 ‘동아시아에서 인도철학의 출발과 전개’를 주제로 한 발제에서 “동국대 내에서 불교학과의 관계 속에서 새로운 불교학적 입장으로서 인도철학은 물론 순수인도철학, 범어학, 범문학 등의 학문이 있다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라며 “동아시아에 종교 내지 철학으로서 불교문화가 형성되어 있는 한 인도철학에 대한 학문적 요구는 향후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형철 동국대 불교대학 강사가 ‘한국불교의 이해에 있어서 인도철학 연구의 중요성: 인도의 선정론과 선불교’를 주제로 한 발제에서 “한국불교 뿐만아니라 동아시아 불교에서 발전한 수행체계의 연원이 되는 인도의 수행전통을 연구하는 것이 기존에 없던 다른 시각을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그것은 전통적 계승의 연속으로 인한 실질적인 직간접 영향 관계가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심준보 한국외대 인도연구소 초빙연구원은 ‘한국불교 발전을 위한 인도학-인도철학 연구 방향 제언’을 주제로 한 발제에서 “한국불교의 조사선 전통과 이념적으로 다른 점이 있다 하더라도 이미 종교성이 탈색된 현대요가가 불교에 문제를 일으킬 일은 없다”면서 “이를 잘 활용해 불자들의 건강을 지키고 불교가 우리 사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하나의 중요한 방편으로 승화시키고, 인도철학과가 불교와 현대요가 사이의 가교역할을 담당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주영철 인도학 아카데미 원장을 좌장으로 발제자들이 동참한 가운데 심도 있는 토론을 펼쳤다.
동국대 인도철학과 총동문회장 선일스님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