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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철학과 재건 논의 공론의 장 열린다...선일스님(18기) 0
 작성자: 석림동문회  2026-09-11 11:18
조회 : 661  

동국대 인도철학총동문회

'인도학' 10월 2일 심포지움

동국대 인도철학과 재건을 위한 논의와 함께 위축된 인도철학을 살리기 위한 공론의 장이 열린다.

동국대학교 인도철학총동문회(회장 선일 스님)는 10월 2일 오후 1시 30분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한국의 인도철학과 인도학, 그 현재와 미래를 묻다’를 주제로 2026 추계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번 심포지엄은 1964년 동국대에 처음 개설됐으나 폐과된 인도철학과 사례를 재검토하기 위해 기획됐으며, 서울대와 한국외대 등 타 대학 전문가와 교수진도 함께해 지혜를 모을 예정이다. 

동국대학교 인도철학총동문회장 선일 스님.
동국대학교 인도철학총동문회장 선일 스님.

행사에 앞서 총동문회장 선일 스님은 9월 29일 서울 종로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심포지엄 개최 계획과 학과 복원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선일 스님은 최근 인공지능(AI)시대를 맞아 인문 철학의 가치가 재조명받고 있음에도 당장의 경제적 논리로 인도철학과를 폐과한 데 아쉬움을 표하며 “동국대의 건학 이념으로 인도철학과를 살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특히 지난해 산스크리트어 강좌가 1명 부족한 9명이 수강 신청했다는 이유로 폐강된 사례를 언급하며 “불교학과 인도철학 같은 기초학문은 단편적인 수치와 이윤 논리로만 판단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학계에 대해서도 “최근 교수진이 전문적인 기초학문 연구보다 대중적 인기나 응용불교 쪽 연구로 기울고 있다”면서 “대중의 흥미 위주로만 흐르면 전통 불교의 가치를 잃고 얕은 교육이나 미신으로 전락할 수 있다. 깊이 있는 인도철학 연구가 병행돼야 한국불교가 올바른 깨달음의 길로 나아갈 수 있다”고 짚었다.  

총동문회는 이번 심포지엄에 대해 “동국대 인도철학과 폐지가 과연 올바른 방향이었는가를 묻는 심각한 반성의 자리”라며 “국내 인도철학 연구 여건을 돌아볼 때 이 물음을 더는 미룰 수 없어 학과 부활이나 신설을 바라는 동문회의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선일 스님.
선일 스님.

이 같은 취지로 열리는 심포지엄은 심준보 동국대 강사의 사회로 진행되며 총 3개의 주제 발표가 예정돼 있다. 

첫 발표를 맡은 심재관 상지대 교수(인도철학회장)는 ‘한국에서 인도철학 연구의 현황과 미래’를 주제로, 지난 20~30년간 동국대 불교대학 내 고전인도학 축소 현상을 짚고 교육 도외시가 가져올 한국 불교학계의 연구 역량 후퇴를 경고할 계획이다.

이어 강성용 서울대 남아시아센터장(인도철학회 부회장)은 ‘서울대 남아시아 지역학의 현황과 미래’ 주제 발표를 통해 AI시대에 ‘새 미래를 모색하는 훌륭한 단서’로서의 인도사상사의 가치를 조명하고, 인도학과 인도철학이 불교학의 하부 단위로 도구화되지 않았는지 내부 점검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춘호 한국외대 인도연구소장은 ‘한국외대 인도학 연구의 현황과 미래’ 주제 발표에서 국내 고전 인도학과 문학 연구의 감소 현상 등을 확인하고, 고전과 현대의 연결 및 남아시아로의 연구 범위 확대를 과제로 제시한다. 발표 후에는 이태승 전 위덕대 교수를 좌장으로 종합토론이 이어진다.

본 행사에 앞서 열리는 개회식에서는 인도철학총동문회장 선일 스님의 개회사와 함께 조계종 원로의장 자광 스님, 법계위원장 법산 스님, 은해사 조실 법타 스님, 삼천사 회주 성운 스님, 중앙승가대 총장 월우 스님, 임손나로 월링 주한인도문화원장 등의 축사가 진행된다.

주명철 동국대학교 인도철학총동문회 부회장.
주명철 동국대학교 인도철학총동문회 부회장.

총동문회는 이번 심포지엄을 계기로 학과 관련 논의와 함께 인도철학의 대중화를 위한 구체적인 구상도 이어갈 계획이다.

선일 스님은 “지난해 세미나에서는 일본어과 대신 일본학과를 만들어 성공을 거둔 사례처럼, 인도철학과 역시 경제·문화·철학·종교를 종합적으로 아우르는 ‘인도학과’로 재창설하자는 제안이 나왔다”며 “인도철학과 복원 혹은 인도학과 신설은 논의가 필요하며, 세부적인 결정은 학교 측과 전문가들이 조율할 몫”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심포지엄이 국내 인도철학과 인도학 연구의 주요 거점들이 더욱 긴밀히 협력하고, 각 단체의 책임자들의 지속적인 소통의 장을 만드는 첫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주명철 부회장은 “인도철학은 힌두교 관련 분야뿐만 아니라 초기불교, 대승불교, 중관·유식 사상, 밀교 등을 폭넓게 다루고 있음에도 깊이 있는 연구가 거의 사장된 실정”이라며 “동문회 부설 ‘인도학 아카데미’와 미디어 채널을 통해 인도철학 콘텐츠를 대중에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 현대불교  2026.10.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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