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9교구본사 화엄사(주지 우석스님)가 여름밤 산사에서 차와 인문, 명상이 어우러진 특별한 시간을 마련했다.
화엄사는 7월 18일 경내 보제루에서 야간 인문프로그램 '2026 화야몽(華夜夢)' 첫 번째 순서로 덕제스님의 '차의 세계-차의 효능과 건강관리' 강연과 차 시음을 펼쳤다.
'지리산 바람이 지나고, 별빛 아래 차 한 잔'을 주제로 열린 이날 화야몽은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참가자들이 함께해 지리산의 여름밤 정취를 만끽하며 차의 역사와 문화, 수행과 건강을 아우르는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화야몽 참가자들은 강연에 앞서 구례향제 줄풍류 공연(가야금 김은선, 대금 이소정)을 감상한 뒤 별빛 아래에서 차를 음미하며 산사의 여유를 즐겼다.
강연에 앞서 주지 우석스님은 "화야몽은 불교를 종교의 울타리에 머무르게 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와 예술, 인문정신으로 확장하는 화엄사의 대표 야간 프로그램이다"며 "앞으로도 차와 명상, 문학과 음악이 함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국민들이 산사에서 마음의 쉼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첫 화야몽 강연에 나선 덕제스님(구층암 암주)은 팽주를 맡아 참가자들에게 직접 차를 내리며 차의 역사와 정신, 수행과 차 문화, 차 명상의 의미를 소개하고 일상 속 차 한 잔이 주는 여유와 치유의 가치를 전했다.
덕제스님은 "몸이 아픈 근본적인 원인은 피가 맑지 않기 때문이며, 차는 피를 맑게 하고 혈관 순환을 돕는 데 탁월한 효능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상다반사'라는 말처럼 예전에는 밥을 먹듯 차를 일상적으로 마셨다"며 “어떤 차를 마셔야 할지 고민하기보다 우선 차를 가까이하는 습관을 들여보라”고 권했다.
참가자들이 “차는 언제, 얼마나 마셔야 하나”라는 질문에 스님은 "차는 몸을 회복시키는 약으로 여겨 자주 마시며 몸의 변화를 직접 살펴보라"며 “입이 텁텁하거나 목 넘김이 불편하면 보리차처럼 아주 연하게 우려 마시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님은 "우리 몸은 호스로 된 물주머니와 같아 혈관 순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차의 효능을 제대로 느끼려면 차를 마시는 것에 그치지 말고 운동을 함께 병행하라”고 당부했다.
서울에서 친구를 따라 참석한 김지원 씨는 "스님 이야기를 들으며 차를 열 잔 이상 마셨다"며 "많이 마셨는데도 몸과 마음이 시원하고 가벼워지는 것을 느꼈다. 차를 어렵게만 생각했는데 일상에서도 편하게 마실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한편 화엄사는 오는 8월 8일 '제6회 지리산 대화엄사 모기장영화음악회'를 개최하며, 8월 22일에는 화야몽 두 번째 프로그램으로 소설가 정지아 작가와 함께하는 인문 토크를 이어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