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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오랜만에 온 국민이 합심하여 기뻐하며 감격스러워한 날이다. 외신들도 대한민국은 복 받은 나라라고 치켜세우며 부러워했다. 아직 미국도 이루어내지 못한 월드컵축구, 하계올림픽, 세계육상선수권, 그리고 동계올림픽 등 세계 4대 초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개최하게 되어 세계 6번째로 스포츠 그랜드 슬램을 이루었으니 정말 대한민국은 ‘복 받은 나라’이다.
복은 누가 주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세상사람 누구나가 바라는 ‘복’은 그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각고의 노력과 인내의 결과이다. 동계올림픽 역시 불발로 끝난 두 번의 실패의 아픔을 딛고 세 번째 도전에서 이루어 낸 값진 결과이다.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나듯이 전 국민의 염원과 노력이 동계올림픽 유치라는 결실을 낳게 한 것이다.
어느 설문지 조사에서도 드러났듯이 현대인들이 바라는 가장 큰 복은 복권에 당첨되는 것이다. 1등에 당첨되어 수십억 내지 수백억을 횡재하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복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부처님도 복에 관해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그런데 부처님이 생각하신 복은 현대인들이 생각하는 복과 다르다. 부처님이 생각하신 최고의 복은 ‘깨달음의 복’이며 남이 주는 것을 받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신이 짓는 복이다.
부처님께서 사위성 기원정사에 계실 때의 일이다. 부처님의 십대 제자 가운데 한분인 아나율이 잠을 자지 않고 수행을 하다가 눈병이 생겨 결국은 실명을 하게 되었다. 어느 날 아나율이 옷을 기우려고 했으나 바늘에 실을 꿸 수가 없었다. 이때 아나율은 세상에 복을 구하려는 사람은 나를 위해 실을 꿰어 달라고 말했다. 이 소리를 들으신 부처님께서 아나율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네 바늘을 가져오라. 내가 꿰어 주리라. 이 세상에서 복을 얻고자 나보다 더 노력하는 사람은 없다. 그래서 나는 여섯 가지 일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그것은 남에게 보시하는 것이요, 남을 가르침이며, 억울함을 참아 견딤이요, 계를 가르침이요, 중생을 감싸고 보호함이요, 위없는 깨달음을 구하는 것이다. 나는 이 여섯 가지 일에 만족함이 없이 항상 힘쓴다.”
부처님께서 생각하신 복이란 중생을 제도하고 깨달음을 성취하는 ‘하화중생(下化衆生) 상구보리(上求菩提)’를 의미한다.
각고의 노력과 인내의 결과
우리는 중국에 선불교를 전한 달마대사와 불교를 중흥시킨 양무제의 대화를 기억한다. 양무제가 달마대사에게 물었다. “짐이 왕위에 오른 이래 절을 짓고, 경을 쓰고, 스님들을 양성한 것이 셀 수 없는데 어떤 공덕이 있소?” 달마대사가 대답했다. “아무 공덕도 없습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불교의 복은 자신이 짓는 것이며, 마음으로 짓는 것이며(心田), 중생과 깨달음을 위해 짓는 것이다.
바라문 까시 바라드와자가 부처님에게 자신은 밭을 경작하며 사는데 부처님은 무엇을 경작하며 사시는지 질문하였을 때, 부처님께서는 “마음의 밭을 갈고 씨를 뿌리며 산다”고 하셨다.
진정한 복은 물질적인데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밭을 갈아 진정한 마음의 평안을 얻는데 있다는 것이다.
[불교신문 2736호/ 7월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