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학의 세계화를 주도하는 원효학술상의 올해 주인공은 박태원 울산대 철학과 교수와 서울대 강사 명법스님, 서울대 박사과정에 있는 최성호씨에게 각각 돌아갔다. 대한불교진흥원 원효학술상운영위원회는 지난 22일 제2회 원효학술상 수상자를 선정하고, 이같이 발표했다.

원효학술상은 불교사상의 현대적 조명과 한국철학의 세계화를 주도할 인재를 발굴하여 한국철학이 세계철학의 발전에 기여하는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난해 제정됐다.

교수부문 논문 우수상을 거머쥔 박태원 교수는 ‘간화선과 화두간병론(話頭揀病論)과 화두의심의 의미’를 주제로 논문을 저술했다. 박 교수의 논문은 간화선 화두 참구의 키워드인 ‘의심’이 불확실하다는 인식에서 출발, 간화선에 수반되는 병통이 무엇인지 조명하면서 명료한 논의를 전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원효 화쟁사상의 보편원리’ ‘금강삼매경/금강삼매경론과 원효사상’ 등 박 교수의 그간 연구업적도 우수상 선정에 감안됐다.

서울대 미학과에서 후학을 양성하는 명법스님은 단행본 <선종과 송대 사대부의 예술정신>을 발간, 수상자로 선정됐다. 명법스님의 저서는 중국 송대의 예술세계에 미친 선종의 영향에 관한 연구로서, 선종과 예술의 관계에 대한 참신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해서 기존 연구성과까지 잘 섭렵했다는 찬사를 받았다.

마지막 학생부문 논문 동상에는 서울대 철학과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최성호씨가 수상논문 ‘담연의 수행론에서 돈점개념 용례 분석-교판론 중심’으로 최종 수상자로 뽑혔다.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최 씨는 이번 논문에서 천태종의 돈점논리를 조리있게 정리했다는 평가를 받았고 원론적인 의미를 명료하게 설명한 부분에 대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번 원효학술상은 지난 2010년 11월 공고를 낸 이후 지난 2월25일까지 응모된 총 23편을 대상으로 2011년 4월 심사위원회에서 두 차례에 걸쳐 심사하여 수상자를 선정했다. 시상식은 4월29일 오후 4시 서울 불교방송 3층 다보원에서 거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