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26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원순 후보가 당선됐다. 박원순 후보는 야권단일후보로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용호상박(龍虎相搏)의 승부를 보여줬다. 이제 선거는 끝났다. 지금부터는 박원순 시장이 그동안 그린 밑그림에 어떤 색을 칠하느냐만이 남아있다.

박원순 시장은 선거 공약을 통해 조계사 등을 한국의 전통문화 축으로 잇는 전통문화역사구역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연등행사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전통불교문화재 복원 및 유지ㆍ보수 지원도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박원순 시장은 “전통사찰과 템플스테이는 한국 전통문화를 알릴 수 있는 귀중한 자산”이라며 “서울시 차원에서 제도적 근거를 정비하고 지원예산의 원활한 집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조계종의 문제 제기로 사회적 이슈가 된 민족전통문화수호 외에도 서울시장이 중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일이 있다. 그것은 공직자의 종교편향 방지이다. 갈수록 심해지는 종교 갈등을 완화하고 해결하기 위해선 그 어느 때보다도 공직자의 종교적 중립이 요구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이에 관해 박원순 시장은 “종교화합과 소통을 위해 종교계에 식견이 있는 인사를 시장 직속으로 배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불교계와의 소통을 위해 시장 당선 후 불교를 비롯한 종교계와의 정례적 대화를 갖고 시정운영에 대한 교계 의견을 청취하겠다”고도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공약은 어느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다. 많은 불자들은 박원순 후보가 걸어온 길이 재가불자로의 귀감이 되는 길이라 믿고 있다. 공약은 공약(空約)이 아닌 공약(公約)이 돼야 한다. 당선을 축하드리며 시민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는 시장이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