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불교사회연구소장 법안스님.

서울·경기·인천지역 불교세 확장을 위해 수도권지역 관할교구를 다시 정하고, 직할교구종회 역할 강화 및 행정체계를 개편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조계종 불교사회연구소(소장 법안스님)는 오늘(7월10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수도권불교 활성화 방안 연구보고서> 발간과 관련 기자간담회를 갖고, 수도권 불교성장을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간담회에서 소장 법안스님은 “지난 60년간 종단이 수도권을 방치하다보니 이 지역에서 교세는 약화되고 공신력은 축소됐다”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가톨릭에 쫓겨 제2종교의 위치도 위협받고 있는 실정”임을 역설했다.

스님은 가톨릭 교구운영을 예로 들며 수도권지역 교구를 다시 획정하고, 비대해진 직할교구를 분구한 뒤 행정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도 일부 지역 가운데 직할교구, 제2교구, 제25교구에 누락되거나 중첩돼 있는 지역을 각 교구에 편입시켜 경계를 분명히 하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

이와 함께 직할교구를 강북, 강남, 인천 세 지역으로 나눠 전등사, 조계사, 봉은사를 교구본사 대리사찰로 지정해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직할교구 내 409개의 말사가 있지만 이 중 수도권에 위치한 사찰은 35%에 불과하다. 이 중 사설사암이 85%에 달해 소속감과 연대감이 낮고, 교구종회가 유명무실하다보니 현안에 대한 논의가 어려운 실정이다.

스님은 “직할교구에 교구본사대리사찰을 지정, 사찰 내 종무소와 별도로 교구사무처를 신설해 지역현안을 수시로 파악하고 일사분란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직할교구사무처-교구본사대리사찰-지역연합회-말사 등으로 이어지는 체계적인 조직체계를 정립할 것”을 제안했다.

법안스님은 “수도권불교활성화를 위해 지금까지 종단시스템과 다른 새로운 행정체제를 종단에 제안했다”며 “각 부처에서 보고서 내용을 수용해 포교종책을 마련해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