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6일 열린 평불협 창립 20주년 기념법회에서 자료집 <남북불교의 길을 연 파트너 20년>을 봉정하는 모습. 사진은 왼쪽부터 평불협 회장 법타스님, 정인악 이사장, 김도현 금강국수공장 후원회장. 신재호 기자.

남북불교 교류와 대북 인도적 지원에 앞장 서 온 조국평화통일불교협회(회장 법타스님)는 지난 4월26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공연장에서 ‘창립 20돌 기념법회’를 봉행했다.

지난 20년 동안의 통일운동을 평가하고 남북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남북화해와 통일을 위해 앞장설 것을 다짐하는 자리였다.

이날 기념법회에는 정인악 평불협 이사장, 김도현 금강국수공장 후원회장을 비롯해 스님과 불자 등 100여 명이 참가했다. 이인제, 주호영, 나경원, 정진석 등 전ㆍ현직 국회의원들도 참가해 통일운동을 펼쳐온 평불협의 노력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날 법회 참가자들은 남북관계 악화에도 불구하고 대북 인도적 지원, 식량난 해소에 앞장서 온 평불협의 활동을 높이 평가했다.

남북한 정치적인 사안에 따라 부침이 심한 남북교류의 특성에도 불구하고 평불협이 20년 동안 꾸준히 통일운동에 매진해 온 이유는 하나다. 사상과 이념을 떠나 식량난으로 고통받는 북한 주민들의 현실을 외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지난 1992년 2월12일 남북한의 불교 교류와 협력을 위해 평불협이 창립됐으며, 5년 뒤인 지난 1997년 북한 사리원에 세운 금강국수공장을 건립하고 밀가루를 지원하며 북한 식량난 해소에 도움을 주고 있다.

법회에서 평불협은 남북불교교류 20년의 역사를 담은 자료집 <남북불교의 길을 연 파트너 20년>을 선보였다. 자료집에는 남북불교 교류사업의 과정과 주요 협력 내용, 인도적 지원사업, 문화ㆍ교류사업 등이 수록됐으며, 1945년부터 2011년까지 남북한 불교교류 일지도 부록으로 담겼다.

또 창립일인 2월12일에 맞춰 조선불교도연맹 중앙위원회(위원장 심상진)가 보낸 축하 전문도 이날 법회에서 공개했다. 조불련은 “평불협은 결성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민족의 화해와 단합, 북남불교의 협력과 련대, 6.15 공동선언의 실천과 조국통일을 위한 활동을 적극 벌려왔다”고 평가하며 평불협 20주년을 축하했다.

평불협 회장 법타스님은 “밥이 곧 통일이고 밥이 평화, 밥이 희망이라는 마음으로 지난 20년간 통일운동을 하고 있다”며 “오늘날 남북관계가 경색되고 있지만 이럴 때 일수록 우리가 나서서 북한을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스님은 “남북한 모두가 잘 사는 시대가 빨리 오기를 희망하며 법회에 모인 사부대중 모두가 함께 통일의 길을 가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