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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일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통합종단 출범 50주년 기념법회’가 봉행됐다. 1960년 불교정화를 외치며 대법원에서 할복한 ‘6비구’ 중 한명인 원로의원 월탄스님이 법문을 하고 있다. 신재호 기자 air501@ibulgyo.com | ||
독신출가자에 한해 승려자격을 인정한다는 것을 골자로 한 종헌 수정안이 통과된 이후, 이날 대한불교조계종 초대 종정에 효봉스님(비구측), 총무원장에 석진스님(대처측)이 취임하면서 종단은 청정비구승의 법통을 회복했다.
아울러 ‘포교’ ‘역경’ ‘도제 양성(승가교육)’을 3대 지표로 설정하면서 본격적인 불교중흥의 길을 걸었다. 통합종단 출범은 조선왕조의 억불정책과 일제강점기의 왜색불교로 인해 퇴락한 한국불교의 정체성을 복원했다는 점, 그리고 최초로 자주적이고 자율적으로 교단을 형성했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의가 매우 크다.
한국불교 정체성 복원
최초 자주적 교단 형성
역사적 의의 되새기다
특히 법회에선 불교정화를 외치며 대법원에서 할복을 감행한 ‘6비구’ 가운데 한 명인 원로의원 월탄스님이 법문에 나서 의미를 더했다. 월탄스님은 1954년 전국비구승대회부터 1969년 대법원 최종 송소에 이르기까지 통합종단을 태동시킨 불교정화운동 과정을 상세하게 설명하면서, 정화의 원동력은 당대 선구자들의 위법망구(爲法忘軀) 정신임을 강조했다.
월탄스님은 “고작 1000명 남짓한 비구승들이 7000여 명의 대처승들을 이기고 불교를 본연의 모습으로 되돌릴 수 있었던 주된 이유는 죽음을 각오하고 호법(護法)에 뛰어든 수행자들의 순수한 마음 때문”이라며 “오늘날 스님들도 이러한 순수한 마음을 간직하고 있는지 자성해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전생에 지은 일을 알고자 하면 금생에 받는 과보가 이것이요, 내생에 받는 일을 알고자 하면 금생에 짓는 일이 바로 그것”이라는 게송을 인용하며 더 나은 미래의 조건인 올곧은 정진을 주문했다.
이에 앞서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기념사에서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 종단은 민족의 역사와 함께한 종교로서 전통문화를 수호하고 민족의 정신을 계도하는 자랑스러운 면모를 유지했다”고 평가하며 “끊임없이 사회와 소통하며 희망찬 미래를 열고, 국민의 행복과 평화를 실현하는 것이야말로 반세기를 기념하는 의미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종단은 50주년 기념법회와 함께 사진자료 전시회 ‘종단 50년, 기록과 대화하다(4월4~10일)’를 열었으며, 앞으로 사부대중 결집대회, 학술세미나, 육조 혜능대사 좌상 봉안법회 등으로 통합종단 출범의 의미를 널리 알릴 계획이다.
[불교신문 2808호/ 4월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