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선학과 교수 현각스님의 은퇴기념으로 <최현각선학전집> 10권이 발간돼 지난 20일 봉정식이 열렸다. 제자들로 구성된 선학전집편찬위원회가 2년에 걸쳐 스님의 연구업적을 원고지 2만장 분량으로 간추려 전집으로 간행한 것은 학계에서 첫 업적으로 평가된다.

발간 <전집>은 <선학의 이해> <선어록 산책> <선문선답> <선문보장록>을 비롯해 발표 논문을 간추린 <선 사상론> <선 수행론> <한국선론> <벽암록의 세계>와 선사들의 인물론을 모은 <한국을 빛낸 선사들>, 스님이 1977년 ‘대한불교(불교신문 전신)’에 연재했던 기고문 등을 모은 <선심으로 보는 세상>과 사진 <연보> 등 11책으로 구성됐다.

<전집> 출간으로 인해 학계에서는 불교대학원 초대 교학부장과 한국선학회 초대 학장 등으로 선학과 학문 정립에서 개척자였다는 평가이외에도 최대.최다 연구집필자라는 호평이 추가됐다. 편찬위원회 측은 “원고지 분량으로 스님의 키를 훌쩍 넘긴 방대한 분량이었다”며 오직 학문과 선의 대중적 이론 개척에 몰입해 온 결산물이라고 밝혔다.

현각스님은 지난 22일 연구실에서 무의자(無衣子) 혜심(慧諶)스님은 1125칙에 달하는 선문고화로 <선문염송>을 편찬했다면서 ‘사슴을 쫓는 자는 토끼를 돌아보지 않는다(逐鹿者不顧兔)라는 말을 인용하며 “다른 일에 한 눈을 팔지 말고 오직 한길로 정진하는 자세를 후학에게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스님은 종비생 최초로 동국대 철학박사를 취득했고, 선학과 학과장 불교대학장 정각원장 등을 역임하며 정년까지 교수로 봉직했다.

한편 앰배서드호텔에서의 전집 봉정식에는 조계종 원로의원 월서스님, 월탄스님, 동국대 불교대학장 계환스님, 목정배 명예교수, 수도암 선원장 원인스님, 지명스님(전 법주사 주지) 등이 축사를 했고, 제자대표 청원스님(서울노인복지관 관장)이 전집을 봉정했다. 

[불교신문 2795호/ 2월29일자]